文 “야당 인사에 ‘협치 내각’ 제안한 적 있지만 모두 거절”

국민일보

文 “야당 인사에 ‘협치 내각’ 제안한 적 있지만 모두 거절”

입력 2020-01-14 10:49 수정 2020-01-14 10:53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요청하는 기자를 지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협치의 상징이 될만한 야당 인사에게 입각 제안을 한 적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협치야 말로 우리 정치에서 가장 큰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세균 총리를 발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국회의장을 했고, 늘 대화하고 소통하는 데 역할을 많이 하신 분이기 때문”이라며 “정부와 국회 사이에서 혁신의 정치를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총선이 지나고나면 야당 인사 가운데서도 내각에 함께 할만한 분이 있다면 노력하겠다”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지만 이미 임기 전반기에 여러차례 시도한 바 있고, 비중있는 통합의 정치·협치의 상징이 될만한 부분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며 “협치나 통합의 정치 취지에는 다 공감했지만 아무도 수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그분들이 당적을 버리지 않고 기존 정체성을 유지해도 좋다고 제안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 내각에 속하게 되면 자신이 속한 정치 기반 집단에서 배신자로 평가받는 걸 극복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추진하게 되면 야당 분열 공작으로 공격받는 것이 우리 정치 문화 현실”이라며 “당연히 대통령이 그런 방식을 통한 협치에도 노력하겠지만 다음 총선을 계기로 우리 정치 문화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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