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 피한 라바리니호, 44년만의 메달 획득 도전

국민일보

‘죽음의 조’ 피한 라바리니호, 44년만의 메달 획득 도전

본선 12개국 모두 강팀…큰 도전될 전망

입력 2020-01-14 14:17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여자 배구 대표팀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주장 김연경을 비롯한 코치진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조편성이 확정됐다. ‘죽음의 조’는 피했지만 본선 12개 팀이 모두 배구강국이기에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동메달) 이후 44년 만의 메달 획득은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13일(현지시간)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각국 협회와 연맹에 조 편성 결과를 전달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일본(7위), 세르비아(3위), 브라질(4위), 도미니카공화국(10위), 케냐(공동 19위)와 A조에 편성됐다. ‘죽음의 조’로 평가되는 B조는 다행히 피했다. B조엔 중국(1위), 미국(2위), 러시아(5위), 이탈리아(8위), 아르헨티나(11위), 터키(12위) 등 배구 강국들이 모두 속했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은 “조 편성을 보니 해볼 만한 것 같다. 일단 좋은 기운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12개 팀은 2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른다. A, B조의 상위 4개 팀만이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8강에선 각 조 1위가 다른 조 4위와 격돌하고, 2위가 3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를 펼친 후 4강 팀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4년 동안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 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5위를 기록하며 메달 가능성을 높여왔다. 런던올림픽에선 세르비아·브라질을 조별예선에서 잡아내고 8강에서 이탈리아를 물리쳐 36년 만에 4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조편성 결과. 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한국은 A조 팀 중 전력상 케냐에 앞선다. 세르비아와 브라질과는 전력 격차가 있어 8강에 진출하려면 홈 관중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이나 도미니카공화국을 이겨야 할 전망이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일본에 54승 90패로 열세고, 도미니카공화국에는 8승 7패로 우위다.

김연경, 이재영(흥국생명), 강소휘(GS칼텍스), 김희진(IBK기업은행) 등 다양한 선수들이 공격 부담을 나눠지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토털배구’가 정착한 데다 선수들의 열망까지 함께 한다면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평가다.

김연경은 “솔직히 메달 획득은 쉽지 않다. 잘하는 나라가 워낙 많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에 도전하는 것은 즐겁다”고 말했다.

이재영도 “정말 꿈에 그리던 무대인데 꼭 한번 메달 따고 싶고 (김)연경 언니 있을 때 한번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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