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호랑이와 파리 함께 때려잡자”…부패와의 전쟁 ‘고삐’

국민일보

시진핑 “호랑이와 파리 함께 때려잡자”…부패와의 전쟁 ‘고삐’

“금융·공기업·지방채무 비리·의료계 유착·보험사기” 열거

입력 2020-01-14 16:39 수정 2020-01-14 17:22
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호랑이’(고위 관료)와 ‘파리’(하위 관리)를 함께 때려잡아야 한다며 연초부터 지속적인 부패와의 전쟁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의 올해 최대 정책 목표인 샤오캉(小康·모든 인민이 의식주 걱정 없이 편안하고 풍족한) 사회 달성을 위해 반부패 드라이브로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중국 공산당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9기 중앙기율위원회 4차 전체회의에서 ‘종엄치당’(엄격한 당 관리)을 강조하면서 샤오캉 사회 건설을 위한 빈곤 탈출에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부패를 척결하고 나쁜 기풍을 바로잡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호랑이와 파리를 함께 잡아야 하고, 기율과 법 위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랑이와 파리는 부패한 고위 관료와 하급 관료를 일컫는 말로 올해도 반부패 운동이 강도 높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시 주석은 부패 분야를 세부적으로 나눠 “각종 리스크의 배후에 숨어있는 비리를 단호히 파헤쳐 금융 분야와 공기업 부패 척결을 확대하고, 지방 채무 리스크에 숨겨진 비리를 찾아내야 한다”며 “의료기관 주변의 유착 관계와 보험 사기를 철저히 단속하고 장기적인 감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의 기풍과 깨끗한 정치 풍토 건설을 위한 원칙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며 “부패해서도 안 되고, 부패할 수도 없고, 부패를 생각하지도 못하도록(不敢腐 不能腐 不想腐) 당과 국가 체계를 보완해 단속과 집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샤오캉 사회건설, 개혁 심화, 의법치국(법치), 종엄치당의 전면 실시라는 ‘4대 전면’을 강조하며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에 따를 것을 요구했다. .

회의에는 리커창 총리와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양 부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총출동했다.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기도 한 시진핑 주석은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베이징 주둔 군부대의 원로 간부 및 정년퇴직 간부들을 만나 문예 공연을 보면서 위로했다.

이날 공연은 ‘초심을 잊지 말고 사명을 기억하라’(牢記使命 不忘初心)는 주제로 국가에 충성과 목숨을 바치자는 내용이 주를 이뤘고, 시 주석의 강군 사상도 공연으로 표현됐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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