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수술 중 환자 두개골 자르고 3시간 방치한 강남 성형외과

국민일보

얼굴수술 중 환자 두개골 자르고 3시간 방치한 강남 성형외과

입력 2020-01-16 13:34 수정 2020-01-16 18:09
수술 자료 사진. 연합뉴스

수술 중 의료용 톱을 무리하게 사용해 환자의 두개골을 자르고, 환자를 3시간 넘게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성형외과 병원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장두봉 판사)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 강남구 소재 성형외과 대표원장 A씨(38)에게 금고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업무상 과실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유족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민사소송에서 피고인이 피해자의 유족들에게 지급의무가 된 돈을 지급하고, 추가 금액을 공탁한 점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7년 10월2일 오후 5시30분쯤 피해자 B씨를 상대로 광대축소 수술을 하던 중 의료용 톱을 무리하게 조작해 두개골과 뇌막을 절개한 혐의를 받는다. 의료진 과실로 머리뼈가 골절된 B씨는 오후 7시쯤 의식을 잃었고, 의료진은 B씨를 약 3시간20분 정도 그대로 방치했다. B씨는 결국 오후 11시26분쯤 뇌부종으로 사망했다.

광대축소수술은 돌출된 광대뼈를 절골해 적절한 위치로 고정해주는 수술이다. 환자가 원하는 윤곽라인을 만들 수 있지만 수술의 난이도가 높고 볼 처짐, 불유합(광대뼈를 잘라 안쪽으로 밀어 넣어 붙이는 과정에서 잘 붙지 않는 것)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의료진은 수술 뒤 환자의 맥박, 호흡 등 징후를 관찰해야 하며, 환자가 의식을 잃을 경우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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