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한 달 만에… 굴뚝 속에서 발견된 14살 소년

국민일보

실종 한 달 만에… 굴뚝 속에서 발견된 14살 소년

입력 2020-01-19 05:00
등교하러 집을 나선 14세 소년이 실종 한 달여 만에 집 근처 별장의 굴뚝 통로에 끼어 숨진 채 발견됐다.

할리 딜리. 데일리메일 기사 캡처

CNN 등 미국 언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오타와 카운티 포트 클린턴에서 실종된 할리 딜리의 시신이 지난 14일 집 근처 별장 굴뚝에서 발견됐다는 경찰 발표를 전했다.

경찰은 딜리가 압박성 질식으로 사망했으며 우발적인 사고로 보인다는 댄 카디간 오타와 카운티 검시관의 소견을 전했다. 또 부검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0일 CCTV에 포착된 할리 딜리의 모습. 데일리메일 기사 캡처

딜리가 굴뚝에 들어간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딜리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순간은 지난달 20일 오전 6시쯤이었다. 영하 18도를 육박하던 이날 딜리는 반소매 티셔츠에 패딩 차림으로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튿날 실종 신고가 접수된 후 경찰은 75명의 인력과 헬리콥터, 수색견, 수색구조대 등을 동원해 반경 150에이커(약 60㎡) 내를 샅샅이 뒤졌다.

할리 딜리의 시신이 발견된 별장. 데일리메일 기사 캡처

경찰 관계자들이 할리 딜리의 집 근처 별장을 수색하던 모습. 데일리메일 기사 캡처

경찰은 딜리의 집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한 별장으로 수색망을 좁혔으나 별장에 무단 침입 흔적이 없고 현관문 또한 잠겨져 있어서 딜리가 굴뚝 안에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

로버트 히크먼 포트 클린턴 경찰서장은 이날 발표에서 “이미 집안을 수차례 조사했으나 외부인의 침입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수사가 장기전으로 이어진 경위를 밝혔다.

14일 경찰이 해당 별장을 재수색하고 나서야 33㎝ 정도 넓이인 굴뚝 통로 안에서 딜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14일 할리 딜리 사망 사건에 대한 최종 발표를 하고 있는 로버트 히크먼 포트 클린턴 경찰서장. 데일리메일 기사 캡처

히크맨 경찰서장은 “(딜리가) 무전탑을 타고 지붕으로 넘어간 뒤 굴뚝 안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굴뚝 옆 2층 바닥에서 코트와 안경을 발견했다”며 “(굴뚝 안에서) 옴짝달싹 못 하는 상태에서 통로를 타고 2층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추정했다.

사망 원인에 대해선 “실수로 벌어진 참극”이라며 “1층과 2층 사이 굴뚝 통로가 막혀있던 게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영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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