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가 ‘150만원짜리 카드 내역’과 함께 경찰에 낸 CCTV

국민일보

김건모가 ‘150만원짜리 카드 내역’과 함께 경찰에 낸 CCTV

“배트맨 티 안 입고 있다”

입력 2020-01-17 05:00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가 15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52)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 측에 대한 ‘역공’에 나섰다. 피해자가 지목한 날짜에 ‘배트맨 티’를 입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영상과 함께 각종 증거를 제출했다고 한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김건모는 지난 15일 오전 10시23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8일 압수수색한 김건모의 차량 GPS(위치확인시스템) 포렌식 결과 등을 바탕으로 2016년 8월 실제 해당 술집에 방문한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모는 피해자가 지목한 시기에 해당 술집에 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YTN은 “김건모 측이 술자리 내내 매니저와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다”며 “그 증거로 당일 결제한 150만원 짜리 카드 내역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여성 도우미와 단둘이 술을 마시기 위해서는 더 고액을 결제해야 한다는 취지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던 ‘배트맨 티’ 관련 증거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와 인터뷰를 통해 “김건모가 성폭행 당시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후 SBS ‘미운우리새끼’에 입고 나온 것과 같은 티셔츠”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김건모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술집에 오기 전 들렀던 장소의 CCTV를 증거로 들었다. CCTV 영상 속 자신은 배트맨 티셔츠가 아닌 다른 의상을 입고 있고, 이는 피해자의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한다는 것이다.

앞서 김건모 측 고은석 변호사는 경찰 조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이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과 다른 여러 사실이 있다.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분들의 말씀과 다른 여러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YTN에 따르면 경찰은 일단 김건모 측이 제출한 증거들이 성폭행 무혐의를 입증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배트맨 티셔츠를 입지 않은 영상도 술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촬영된 것이고, 피해자 진술도 상당히 일관성이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필요 시 김건모나 피해 주장 여성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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