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배기·임신부 등 7명 사망… 이상한 파나마 종교의식

국민일보

한 살 배기·임신부 등 7명 사망… 이상한 파나마 종교의식

입력 2020-01-17 06:40

회개를 이유로 고문한 파나마의 한 종교단체가 체포됐다.

AP·AFP통신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파나마 경찰은 이 지역 최대 원주민인 응가베부글레족이 거주하는 밀림지역의 한 종교시설에서 엽기적인 종교의식을 강행한 이들을 붙잡았다. 현장에서 달아난 마을 주민 3명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신도들을 감금하고 칼과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로 고문하고 있었다. 자신들만의 종교의식이라고 했다. 이곳에는 여성과 아이도 있었다. 나체 상태를 한 이도 있었다. 이 건물에서 2㎞ 떨어진 곳에서는 시신 7구가 발견됐다. 무덤은 만들어지지 얼마 안 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1살 아기를 포함한 미성년자 5명과, 이들의 모친인 임신부와 또 다른 17살 소녀의 시신이 매장돼 있었다. 시신으로 발견된 7명이 언제 어떻게 살해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붙잡힌 용의자 중엔 숨진 임신부의 아버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종교단체 관계자 10명을 체포하고, 갇혀있던 15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은 ‘신의 새빛(La nueva luz de Dios)’이라는 종교단체다. 3개월 전부터 이 지역에서 활동했다. 지난 11일 종교단체 관계자 중 한 명이 “모두를 회개하게 하고 그렇지 않으면 죽이라”는 계시를 받고 이같은 행위를 벌였다. 경찰은 “죄를 뉘우치지 않으면 살해하는 것이 의식의 목적”이라며 “경찰특공대가 신속히 투입돼 15명의 추가 살해를 막았다”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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