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정청 美 대사 비판으로 반미감정 조장”

국민일보

한국당 “당정청 美 대사 비판으로 반미감정 조장”

성일종 원내대변인 “왜 북한의 막말하는 침묵하고 우방에는 가혹한가”

입력 2020-01-18 19:25 수정 2020-01-18 20:15

성일종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8일 서면 논평을 내고 “정부·여당은 선거가 다가오자 반미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의 남북협력 추진에 사실상 제동을 거는 발언에 전날 당정청이 한 목소리로 대사를 비난한데 대한 대응이다.

성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해리스 대사가 지난 16일 ‘북한 개별관광 추진은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17일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일부 여당 지지자들은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을 ‘일본 순사’에 빗대는 등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성 원내대변인은 “해리스 대사 발언의 부적절성과는 별개로 당연히 남북관계의 당사자는 우리 정부가 되어야 하며 그 모든 책임도 문재인 정부가 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계속 이어졌던 북한의 막말에는 일언반구도 못하던 사람들이 우방인 미국 대사의 한 마디 발언에는 발끈하고 나서는 모습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성 원내대변인은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일’ ‘겁먹은 개가 짖어대는 것과 같다’ 등 북한이 대한민국에 쏟아낸 막말에 대해 문재인정부는 입도 뻥긋한 적이 없다”면서 “주적에게는 어째서 이렇게 관대하냐”고 물었다.

성 원내대변인은 또 “그동안 중국이 사드 배치에 반발하여 ‘한한령’을 내리고 대한민국을 압박해 왔음에도 문재인정부는 공개적으로 말 한 마디 하지 못했다”면서 “6.25 전쟁 때 북한 편에 서서 우리에게 총부리를 겨눴던 중국에게도 참 관대한 문재인정부”라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뉴시스

한국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한 데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성 원내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 “청와대는 국민이 쥐여준 성스러운 승자의 칼을 망나니처럼 휘둘러서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난도질해놓고 민주당과 축배를 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수 대변인도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원망 소리는 끊이지 않는데,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 자화자찬 파티를 열었다”며 “그들은 불타는 금요일을 보냈지만 국민들은 속타는 금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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