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비 달라고 찾아온 전처 폭행한 ‘배드파더’ 입건

국민일보

양육비 달라고 찾아온 전처 폭행한 ‘배드파더’ 입건

청량리 시장 찾아와 1인 시위 “위자료·양육비 달라”

입력 2020-01-19 10:30
지난 17일 현장을 담은 영상 일부 모습. 양육비해결총연합회 제공

30대 남성이 위자료와 양육비를 주지 않는다며 찾아온 전처를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전처의 얼굴을 때리고 이를 촬영하던 기자의 손가락을 골절 시킨 혐의(폭행)로 30대 남성 A씨를 지난 17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후 2시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한 청과물 도매시장에서 ‘A씨가 위자료와 양육비 등을 주지 않는다’며 찾아와 1인 시위를 하던 전처 B씨를 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이 모습을 촬영하던 한 방송사 기자를 넘어트리고 폭행했다. 기자는 손가락을 골절 당하는 부상을 입고 응급실에 실려갔으며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B씨도 나를 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A씨와 B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 양육비해결총연합회에 따르면 A씨는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배드파더스(Bad Fathers·나쁜 아빠들)’에 등재된 인물이다. A씨는 지난해 사이트 측을 고소하기도 했다.

수원지법은 지난 15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배드파더스 운영진 구모(57)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구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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