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박근혜 빨리 사면됐으면… 정치권이 노력해야”

국민일보

유승민 “박근혜 빨리 사면됐으면… 정치권이 노력해야”

입력 2020-01-20 04:39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19일 오후 경북 구미시 공단동 BS호텔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경북도당 창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사면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북 구미 BS 호텔에서 열린 경북도당 창당대회 기자회견에서 “보수 정치권이라고 할 것도 없이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위해) 정치권 전체가 노력하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된 것이) 개인적·인간적으로 가슴 아프다”며 “정치를 하는 공인으로서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말하는 것은, 또 보수가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탄핵을)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보수 재건 3원칙’에 동의한다면 어느 당이든 통합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자유한국당과 통합 논의가 그렇게 잘 되고 있지는 않다”며 “새로운보수당의 제안에 자유한국당이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 통합은 신설 합당뿐만 아니라 후보 단일화, 연대 같은 넓은 의미의 통합도 범주 안에 들어간다”며 “오늘까지의 우리공화당을 봐서는 우리공화당과 한국당이 통합했을 때는 저희(새로운보수당)가 갈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선거에서 이기려면 서울·경기·인천·대전·충청 등 중원에서 이겨야 하는데 한국당을 보수의 맏형으로 인정하지 않아 표를 줄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9년간 낡은 보수로는 이번 선거를 도저히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보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를 원한다면 ‘무조건 통합하면 이긴다’는 생각부터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며 “아무 것도 반성하지 않고 새로운 비전이나 가치, 인물 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조건 뭉치기만 하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 중심의 통합 얘기를 하지만 의석 수가 많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조국 사태를 보면서 문재인 정부의 오만, 불법 등을 다 알지만 ‘한국당은 아니다’는 정서를 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우리가 시키는 대로 가자는 대로 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대당 통합을 위한 협의체 구성이 통합의 출발이다.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지 제법 시간이 흘렸는데 한국당이 답을 하지 않는다”며 “당대당 통합은 늦어도 2월 중순 전에 결론이 나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선명 야당으로 갈 것인지, 거대 양당을 심판할 입장인지 입장이 아직 분명하지 않은 것 같다”며 “선명 야당의 길로 가겠다면 같이 갈 수 있다”고 전했다.

하태경 책임대표는 보수 통합 기한을 설명하면서 “기간을 정해두진 않았지만 이 논의를 계속 끌고 갈 수는 없다”며 “최대한 빨리 매듭짓고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야당의 길을 갈 것인지 기존 거대 양당을 심판하는 중간당으로 갈 것인지 입장이 아직 불분명하다”라며 “입장이 명확해야 하고 현 정권 심판자 역할을 할 것이면 우리와 협력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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