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신호 ‘깜빡깜빡’, 재킷도 나왔다” 엄홍길이 전한 네팔 상황

국민일보

“실종자 신호 ‘깜빡깜빡’, 재킷도 나왔다” 엄홍길이 전한 네팔 상황

입력 2020-01-20 17:32
엄홍길 휴먼 재단 제공 연합뉴스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한국인 실종자 사고 현장에서 수색을 돕던 엄홍길 대장이 “실종자로 추정되는 신호가 탐지됐다”고 밝혔다.

엄 대장은 20일 연합뉴스에 “19일 오후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 헬리콥터가 금속 탐지 장비를 활용해 수색 작업을 하던 중 신호가 감지됐다고 전해 들었다”며 “사고 지점에서 헬리콥터를 낮게 띄워 탐지했는데 깜빡깜빡하는 신호가 잡혔다”고 설명했다. 또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재킷도 한 점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에 사용된 이 기계는 A4용지 정도의 크기로, 지뢰탐지기와 유사한 방법으로 사용된다. 금속에 반응하기 때문에 눈 속에 묻힌 실종자의 휴대전화나 시계 등을 공중에서 포착할 수 있다.

20일 오전 헬기에서 바라본 사고 현장 모습. 파란색 선은 길. 붉은색 화살표는 눈사태. 엄홍길 휴먼 재단 제공 연합뉴스

사진은 20일 오전 헬기에서 바라본 사고 현장 모습. 엄홍길 휴먼 재단 제공 연합뉴스

이 기계가 신호를 잡으면 헬리콥터를 탄 구조대가 해당 지역에 색깔 표식을 떨어뜨린다. 이후 지상의 여러 구조대가 표식 부위를 집중적으로 수색하는 식이다.

고산 등반 경험이 많은 엄 대장은 이날 직접 헬리콥터를 타고 현장을 살폈다. 이후 위쪽 지대인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해발 3700m)에 있는 산악구조센터에서 드론과 같은 수색 장비를 챙겨 왔다. 엄 대장은 수색 장비를 점검한 뒤 다시 사고 지점에서 드론을 띄울 예정이다.

그는 “사고 현장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짧은 기간에 눈이 상당히 많이 온 데다 어젯밤에 또 눈사태가 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무너진 눈이 다져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해발 3230m)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2명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 1명도 실종 상태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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