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뉴스] “남편 세뱃돈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나요”

국민일보

[사연뉴스] “남편 세뱃돈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나요”

입력 2020-01-21 00:15
게티이미지뱅크

곧 설날입니다. 반가운 얼굴들 만날 생각에 설레시나요. 벌써 세뱃돈 걱정에 근심 가득하신 분들도 분명 계시겠죠. 특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요.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벌이에 비해 과한 세뱃돈을 준비하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주부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결혼 1년 차인 30대 중반 여성입니다. A씨는 최근 세뱃돈 계획을 짜다 남편과 부딪혀 고민이라고 하는데요. 외동아들이라 사촌 형제들과 사이가 돈독한 남편은 아직 초등학생인 오촌 조카, 그러니까 사촌의 자녀들에게 세뱃돈을 20만원씩 주자고 했다고 합니다.

다소 큰 액수에 A씨는 선뜻 내키지 않았지만 이해했다고 합니다. 사촌네 집에 친척들이 다 모이는 데다 음식준비에 고생할 것을 알기에 그 정도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남편이 자기 친구들의 아이들에게도 세뱃돈을 다 챙기자고 하자 A씨는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8명인데, 남편이 주장한 세뱃돈 액수는 10만원. 다 합쳐 80만원의 지출이 생길 판이니까요. 친구들 아이 역시 초등학교 저학년이라고 합니다.

A씨는 “부자도 아니고 여유가 많은 것도 아닌데”라며 “저희는 아직 애도 없고 계획도 한명뿐인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고 하소연합니다. 짜증이 치민 나머지 남편 본인 돈으로 세뱃돈을 챙기라고 했다는데요.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유가 있는 게 아니면 그러면 안 된다” “받는 쪽도 다시 줘야 하니 부담스럽다” “아내한테나 잘해야지 남한테 잘하면 싸우게 된다”며 A씨의 고민에 공감해주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몇몇 네티즌들은 “자주 못 보니까 세뱃돈 겸 용돈을 주는 거다” “다른 사람한테 주는 걸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 와중에 한 네티즌은 자신만의 세뱃돈 원칙을 공개했습니다. 초등학생은 1만원, 중학생은 2만원… 이런 식으로 공평하게 양가 일가 친척 어린이들의 세뱃돈 금액을 미리 정해놓는다는 겁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번 설, 각자 사정에 맞게 합리적인 세뱃돈을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모처럼의 명절이니 무리해서라도 통 크게 쏘실 건가요. 자신만의 세뱃돈 계획은 있으신지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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