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견제 샤오미, 올해도 삼성 신제품 공개 일정에 맞춰

국민일보

갤럭시 견제 샤오미, 올해도 삼성 신제품 공개 일정에 맞춰

“중국업체들 삼성전자 견제 본격화”

입력 2020-01-21 16:53 수정 2020-01-21 18:21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서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가 많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를 겨냥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견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샤오미가 삼성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당일에 새 제품을 발표하는가 하면, 화웨이 역시 스마트폰 판매 대수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양측이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 점유율을 다투고, 폴더블폰 제품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중국업체가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시도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다음 달 11일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미10’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날은 삼성전자가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알려진 ‘갤럭시20’을 공개하는 ‘삼성 갤럭시 언팩2020’ 행사 당일이다. 하지만 언팩 행사는 미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중국과 발생하는 시차로 인해 샤오미 제품이 순서상으로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해에도 삼성 갤럭시S10 공개 날짜에 맞춰 ‘미9’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선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미디어 이슈를 선점하고, 삼성과의 경쟁 구도로 가져가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놓고 삼성과 다투는 화웨이는 최근 삼성이 “(지난해) 5G 스마트폰 670만대 판매했다”고 발표하자 2주 뒤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이보다 20만대 많은 “690만대를 판매했다”고 맞받았다. 삼성전자는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발표한 반면, 화웨이는 자체 출하량을 밝혔다는 점에서 삼성의 수치가 더 설득력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삼성이 세계 스마트폰 2위 시장인 인도에 5억 달러(약 5800억원)를 투자해 디스플레이 공장을 신설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의 생산 확대에 발맞춰 현지에서 부품 공급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8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인 노이다 스마트폰 신공장을 준공했다. 이로써 현지 스마트폰 생산량은 기존 연간 6800만대에서 올해 1억2000만대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인도 시장은 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장악한 상태다.

샤오미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2016년만 해도 3%에 불과해 삼성전자의 25%에 크게 못 미쳤다. 하지만 성능은 유지한 채 100~200달러 수준으로 가격을 크게 낮춘 ‘레드미’ 제품을 보급하면서 빠르게 사용자를 늘려갔다. 비보, 리얼미, 오포 등 다른 중국 브랜드도 삼성전자의 뒤를 쫓고 있다.

또 올해 후속작들이 연이어 나오는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삼성과 중국 업체와의 격돌은 불가피하다.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선보이며 삼성 갤럭시폴드에 맞선 화웨이는 올해 폴더블폰 4종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역시 다음 달 클렘셸(조개껍데기) 형태의 ‘Z플립’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제품 보급을 위해 가격을 약 1400유로(약 180만원)대로 비교적 낮게 책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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