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청원장에 올라온 ‘욱일기=나치’… “아시안에게 큰 아픔”

국민일보

세계 최대 청원장에 올라온 ‘욱일기=나치’… “아시안에게 큰 아픔”

입력 2020-01-21 23:07 수정 2020-01-21 23:10
연합뉴스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2020 도쿄 올림픽 욱일기 응원 반대’ 청원 참여자가 4개월 만에 5만명을 넘어섰다.

이 글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지구촌 평화 축제인 2020년 도쿄 올림픽에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 응원을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 21일 오후 11시 기준 이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5만5700명이다. 자신의 SNS에 청원을 공유한 사람도 3500명이나 된다.

청원자인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측은 올림픽헌장 50조 2항인 ‘어떤 시위나 정치·종교·인종적 선전도 올림픽과 관련된 장소나 지역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문구를 인용해 글을 시작했다.

이어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예로 들면 독일 나치가 군국주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이용했다”며 “올림픽을 군국주의 선정의 장으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욱일기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가 갖는 의미가 같음을 언급하며 욱일기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의 이해를 도운 것이다.

‘체인지닷오아르지’ 청원글 캡처

반크 측은 지금까지 동참한 5만명의 명단과 댓글에 달린 2000명의 의견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IOC 사무국에 전달했다. 반크 측은 서한에서 “청원 사이트에 서명한 세계 곳곳의 5만명은 전범기인 욱일기가 평화와 국제친선의 축제인 올림픽에 사용되는 것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의 끔찍한 고통을 떠올리게 하는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처럼 아시아인들에게 큰 아픔을 상기시키는 정치적 상징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IOC가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을 정치적 선전도구로 이용하려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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