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6m 앞에서 사고” 네팔 사고 교사들이 전한 상황

국민일보

“바로 6m 앞에서 사고” 네팔 사고 교사들이 전한 상황

22일 새벽 귀국…한 교사 “걱정 끼쳐드려 죄송”

입력 2020-01-22 09:59 수정 2020-01-22 11:20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실종자 4명과 함께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3팀 교사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교사들은 뒤따라오던 교사들과 불과 6m 정도 앞에서 하산하던 중이었던 나타났다.

특히 사고 전날까지는 많은 눈이 내렸지만, 교사들이 하산하던 당시에는 날씨가 맑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충남도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네팔 3팀 교사 6명이 22일 오전 귀국했다. 이들은 전날 카트만두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696편 비행기를 타고 이날 오전 5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교사 1명은 수색작업 지원을 위해 네팔 포카라에 남았다.

귀국한 교사들은 매우 지친 기색이었으며, 대부분 인터뷰를 사양했다.

인터뷰에 응한 A교사에 따르면 이들은 현지의 궂은 날씨와 봉사 일정 때문에 하산을 결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교사는 “전날 눈이 너무 많이 와 더 이상 가는 것은 무리라 판단하고 회의 끝에 내려갈 것을 결정했다”며 “눈이 오지 않고 맑은 상태였고, 새벽에 별도 있었는데 내려오는 도중 갑자기 눈사태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하산 당시에는 맑은 날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3팀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하산했으며 이들의 간격은 약 6m였다고 A교사는 설명했다.

그는 “나는 고산병이 일찍 와 롯지에 있었는데, 동료 교사들로부터 사고 상황을 들었다”며 “두 그룹으로 하산하던 도중 선두그룹이 눈사태로 사고를 당했다. 당시 눈은 거의 안 내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많이 거리를 두지는 않았지만 후미그룹 앞에 있던 분들은 (선두그룹과) 6m 정도 떨어져 있었고, 뒤에 있는 분들은 9m 정도였다”고 말했다.

네팔 현지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상당수의 유류품이 발견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A교사는 “롯지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있는데, 그분들이 그 지역을 정말 잘 안다”며 “그분들과 어제도 (수색)하고 상당한 유류품을 발견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동료들도 같이 못 온 이런 상황에서 여기에 서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부담스럽다”며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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