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참여? 현명하게 판단하라” 아시아나, 여행사에 갑질 논란

국민일보

“경쟁사 참여? 현명하게 판단하라” 아시아나, 여행사에 갑질 논란

입력 2020-01-22 10:21
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나항공이 여행사에 갑질성 이메일을 보내 물의를 빚은 사실이 알려졌다. 메일에는 경쟁사인 대한항공이 주최하는 스터디 투어에 참여하면 고객사 탈퇴로 간주할 것이니 “현명하게 판단해라”는 경고가 담겨 있었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담당자 A씨는 최근 대형 여행사 6곳의 중국 패키지여행 담당자에게 경쟁사인 대한항공의 중국 난징(南京) 스터디 투어에 사실상 참여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는 대한항공 투어에 참석하면 아시아나 고객사 탈퇴로 간주해 영업 부진일 특가와 별도 맞춤형 프로모션 지원이 끊긴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A씨는 이메일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주력 판매 패키지 여행사 팀장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메일을 받은 여행사는 대형 항공사의 갑질이라며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항공은 인천~난징 노선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음 달 중순 주요 여행사의 중국 노선 담당자를 대상으로 스터디 투어를 진행한다는 내용을 이메일로 공지했다. 현재 인천~난징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주 7회, 대한항공이 주 4회 운항 중으로 아시아나항공이 3회 더 많다.

A씨가 갑질성 메일을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부서의 부서장 등은 여행사에 일일이 전화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담당 직원이 일에 대한 의욕이 앞선 탓에 이메일에서 다소 과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여행사를 상대로 갑질을 하거나 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홍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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