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한번만 발라도 화학물질 체내에 과량 흡수

국민일보

선크림, 한번만 발라도 화학물질 체내에 과량 흡수

FDA, “추가 안전검사 필요해 보인다”

입력 2020-01-22 11:27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선크림에 들어있는 6가지 화학성분이 단 한 번만 발라도 혈액으로 과량 흡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일부 물질은 남성 호르몬 분비를 저하하고 짧은 임신 기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CNN뉴스는 2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약물평가·연구센터(Center for Drug Evaluation and Research)가 건강한 사람 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4가지 선스크린 로션이나 스프레이 제품 중 하나를 주고 첫날에는 한 번, 2~4일에는 하루 4번씩 피부에 바르거나 뿌리게 했다.

혈액 분석 결과 선스크린 제품을 단 한 번만 사용하더라도 6가지 활성 성분(아보벤존, 옥시벤존, 옥토크릴렌, 호모살레이트, 옥티살레이트, 옥티녹세이트)의 혈중 수치가 FDA의 추가 안전검사 면제 허용 기준치인 0.5 NPB(밀리리터 당 나노그램)를 모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물질들의 혈중 수치는 선스크린 사용 일수가 늘어날수록 매일매일 늘어났다. 그뿐만 아니라 사용을 중지해도 7일이 넘도록 혈중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호모살레이트와 옥시벤존은 21일이 경과한 후에도 기준치를 넘었다.

이 화학물질들은 테스토스테론 분비 저하 등 남성 호르몬의 변화 및 짧은 임신 기간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FDA 약물평가·연구실장 재닛 우드코크 “이러한 화학물질들이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된다는 사실 자체가 이 화학물질들이 안전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도 “추가 안전검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신카이 카나데 박사 역시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선크림의 활성 성분이 체내로 흡수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안전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1월 21일 자)에 발표됐다.

이홍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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