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통학차량에서 어린이 9명 구조한 60대 의인

국민일보

추락한 통학차량에서 어린이 9명 구조한 60대 의인

입력 2020-01-23 15:29
경기도소방재난본부,뉴시스


지난 7일 김포에서 어린이집 통학 차량이 다리 밑으로 추락하자 이를 목격한 시민이 차량에 타고 있던 어린이 9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조만호(61)씨는 7일 오후 5시30분쯤 김포시 통진읍 서암리 한 도로에서 우연히 어린이집 통학 차량과 1t 트럭이 충돌하는 사고를 목격했다.

이 사고로 어린이들을 태운 통학 차량은 약 4m 높이의 다리 밑 농수로로 추락한 뒤 옆으로 쓰러졌다.

당시 농수로에는 비가 오는 데다 성인 허리까지 잠길 정도로 물이 차 있어서 익사 등 인명피해가 예상됐으나 조씨가 곧바로 농수로에 뛰어들어 차량에 타고 있던 3∼5세 어린이 9명을 전원 구조했다.

이번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인솔교사와 어린이 9명, 운전자 등 총 11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모두 안전띠를 매고 있어서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119구조대원들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어린이들이 이미 조씨에게 구조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조씨는 경찰에서 “사고 차량이 노란색인 것을 목격하고 어린이 부상이 예상돼 곧바로 현장에 뛰어들었다”며 “사고를 보면 그냥 지나가는 성격이 아니어서 뛰어든 것 같다”고 회상했다.

경찰은 조씨가 공동체 치안 활동에 큰 공을 세웠다고 판단해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했다.

최희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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