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이 머물던 연세대 핀슨관, 82년 만에 ‘윤동주기념관’ 탈바꿈

국민일보

윤동주 시인이 머물던 연세대 핀슨관, 82년 만에 ‘윤동주기념관’ 탈바꿈

입력 2020-01-25 09:00 수정 2020-0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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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기념관으로 개관한 연세대 핀슨관 전경. 정식 개관은 3월로 현재 개관 준비 중이다.

연세대 핀슨관이 윤동주기념관으로 재탄생했다.

윤동주 시인은 1938년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한 뒤 4년 동안 핀슨관에서 지내며 시를 쓰고 독립을 꿈꿨다.

핀슨관은 연희전문학교 설립에 기여한 미국 남감리회 조선 선교부 총무 핀슨 선교사를 기려 1922년 세워진 뒤 기숙사로 사용됐다. 핀슨관은 지난해 11월 등록문화재 제770호로 지정됐다.
연세대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연세대 핀슨관에서 윤동주기념관 개관식을 가진 뒤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연세대 제공

지난 20일 기념관 개관식을 가진 연세대는 윤동주기념관의 사료와 시설을 보완해 3월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시인의 유족들은 2013년 연세대에 유품 전체를 기증했다. 대학은 유품을 비롯해 시인의 육필원고를 전시할 예정이다.

3층 높이의 기념관에는 시인이 살던 방도 복원돼 시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1층은 상설전시관으로 꾸며졌고 2층의 윤동주 라이브러리에는 시인에 대한 국내외 출판물과 후배 문인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3층은 강연장이다.
윤동주기념관 내부 모습. 연세대 제공

기념관 3층에 마련된 강연장. 연세대 제공

기념관은 전시에만 머물지 않고 시인에 대한 연구와 교육, 사료 수집, 문화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기념관은 개관 첫 사업으로 윤동주 시집을 출간한다. 이 시집은 시인이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면서 자선시집으로 발간하려다 무산된 시집을 복원한다.

연세대는 25일 “시인과 함께했던 공동체와 시대, 그를 기려온 역사까지 담아내는 공간으로 만들어 연구자뿐 아니라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라면서 “3월 정식 개관 뒤 문화예술 특강과 인문학 캠프도 연다”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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