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과한 공효진… 공손한 댓글에 깊은 상처받은 팬들

국민일보

결국 사과한 공효진… 공손한 댓글에 깊은 상처받은 팬들

입력 2020-01-23 17:53 수정 2020-01-23 17:56


배우 공효진이 과거 작품을 올리는 팬에게 “올리지 말아달라”는 댓글을 직접 달며 부탁한 일은 결국 사과로 마무리됐다. 완곡한 당부였지만 그의 모든 것을 사랑해 온 팬들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듯 보인다.

공효진은 23일 인스타그램에 “그런 의도로 남긴 글이 아니였는데, 먼저 계정 소유주 분과 상처를 받은 많은 분들께 미안해요”라면서 “저에겐 작품 하나 하나, 그 작품들을 좋아해주시는 모든 분들까지 다 소중합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저 너무 오래전 제 모자란 연기가 쑥스러웠어요. 다른 오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이제 그만 화 풀어요. 제발”이라고 부탁했다.

공효진이 공개 사과까지 한 이유는 여러 커뮤니티에서 자신이 팬에게 남긴 댓글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드라마 콘텐츠를 게재한 한 팬에게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공효진의 한 팬은 개인 SNS에 2003년에 방영됐던 KBS 드라마 ‘상두야 학교 가자’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자 공효진은 22일 해당 글에 “제발. 옛날 드라마 그만 소환해주시면 안 돼요? 부탁할게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해당 팬은 그간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효진이 출연했던 드라마들의 짧은 영상을 지속적으로 게재해왔다. 최근에는 공효진이 출연했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관련한 게시물도 올렸었다.

이후 게시물을 올렸던 팬은 “공(효진)배우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댓글에 답했다. 이후 다른 팬들이 공효진의 댓글을 받았다는 것에 부러움을 표하자, 공효진의 댓글을 받은 팬은 “사실 너무 슬퍼요. 공배우에게 죄송하네요. 하여튼 좋은 뜻으로 응원할게요. 고맙습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과거 출연작을 소환하자 말아달라는 공효진의 부탁은 적지 않은 논쟁을 낳았다. “본인의 과거 영상이 보기 민망해 팬에게 부탁한 것”이라며 공효진을 이해한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꼭 공개적으로 댓글을 남겨 팬에게 무안을 줘야 했나” “팬심으로 글을 남기는 건데 민망했을 것 같다”며 공효진이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효진을 응원하고 지지한 오랜 팬들도 배우의 행동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팬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공효진 갤러리에 공효진을 좋아하는 마음에 전 작품들을 주기적으로 돌려보는데 배우가 싫어하는 작품들을 소비하는 게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공효진의 예전 작품으로 입덕(열성적으로 좋아하기 시작)했고 그의 모든 작품을 다 사랑한다”면서 “팬 계정에다가 과거 작품들을 소비 안 하면 안되냐고 말하는 것은 쉴드칠 수 없는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팬들도 “이번 일로 상처받는 것은 진성 팬들이다” “작품을 부끄러워하는 건 개인적 문제뿐 아니라 상대 배우나, 제작진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라는 입장을 보이며 공효진의 행동이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공효진이 직접 댓글을 남은 팬은 현재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소설희 최희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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