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30대가 가장 많아

국민일보

서울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30대가 가장 많아

30대,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28.8% 차지… 청약 어려워지자 매입 나선 듯

입력 2020-01-24 10:12
연합뉴스

지난해 서울에서 아파트 매입을 주도한 것은 30대로 나타났다. 청약 가점제 확대로 당첨이 어려워진 이른바 30대가 매입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총 7만1734건이다. 이 가운데 30대가 28.8%인 2만691건을 매입해 전 연령대를 통틀어 최대 건수를 기록했다.

30대가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가장 왕성한 구매를 해온 것으로 알려진 40대(2만562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고, 50대(1만3911건)를 압도했다.

전문가들은 가점제 대상 아파트 확대로 30대가 청약시장에서 소외되면서 새 아파트 청약 대신 기존 주택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서울 인기 지역 아파트 청약 가점은 최하점이 50∼60점을 웃돌아 부양가족 수가 적고, 무주택기간이 짧은 30대는 당첨권에서 멀어졌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30대의 소득 수준이 높아진 데다 생애 첫 주택구입인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대출 규제가 덜한 경우가 많다는 점도 이들의 아파트 구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지역을 보면, 성동구가 36.1%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동작구(35.1%), 영등포구(34.7%), 마포구(34.3%), 강서구(33.7%), 성북구(32.9%), 서대문구(32.4%) 순이었다.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의 경우, 40대 매입 비중이 압도적이다. 강남구는 전체 매입자의 38.9%가 40대였고, 서초구와 송파구도 40대가 각각 36.0%, 31.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기준으로는 40대의 매입 비중이 28.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30대(24.0%), 50대(21.1%), 60대(11.6%)가 이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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