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전파력, 사스보다 낮다… 메르스보다는 높아

국민일보

‘우한폐렴’ 전파력, 사스보다 낮다… 메르스보다는 높아

WHO, 감염자 1명당 1.4∼2.5명 바이러스 전파 추정

입력 2020-01-24 15:21
폐렴이 강타한 중국 우한에서 23일 봉쇄령이 내려지기 직전 몇몇 사람들이 기차역 플랫폼에서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AP/뉴시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감염자 한명당 1.4~2.5명에 달할 것이란 세계보건기구(WHO) 추정치가 나왔다. 감염내과 전문가들 예상대로 전파력은 메르스보다는 높고 사스에 비해선 낮았다.

24일 WHO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22∼23일 열린 ‘WHO 긴급위원회’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사람과 사람 간 전파가 발생하고 있다“며 ‘재생산지수’ 예비 추정치를 1.4~2.5라고 결론 내렸다.

재생산지수란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감염자를 만들어내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1명이 1.4~2.5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재생산지수는 앞서 감염내과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대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보다는 높고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메르스는 0.4~0.9명, 사스는 4명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당국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환자 중 감염증으로 사망한 비율인 치명률은 4%(557명 중 17명)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메르스의 치명률은 20~40%, 사스는 약 11%로 추정된다. 확인된 환자 가운데 중증비율은 25%로 보고됐다.

WHO 긴급위원회는 한 의료시설에서 전염이 확장된 것으로 판단했다. 전파 경로에 대해선 동물 전염원(animal reservoir)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으며, 사람 간 전염 정도에 대해서도 명확한 결론을 짓지 못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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