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원인이 박쥐라는데… SNS선 ‘박쥐먹방’ 확산

국민일보

우한폐렴 원인이 박쥐라는데… SNS선 ‘박쥐먹방’ 확산

입력 2020-01-24 16:59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우한 폐렴’이 박쥐 등을 먹는 식습관에서 발병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서는 박쥐로 만든 음식을 먹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홍콩 빈과일보 등 일부 매체는 24일 웨이보 등 SNS에서 확산하고 있는 박쥐음식 영상에 대해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한 젊은 여성이 중국의 고급 레스토랑으로 보이는 곳에서 박쥐 요리를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상에는 일행으로 여겨지는 한 남성이 여성에게 “껍질을 먹지 말고 고기를 먹어라”고 말하는 목소리도 함께 담겼다.

웨이보 캡처

첸치우시라는 유명 블로거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쥐가 요리된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올렸다. 그가 올린 영상에는 푹 익은 박쥐가 국물과 함께 대접에 통째로 담겨있었다.

그는 “이번 일(우한 폐렴)을 겪은 뒤 중국인들은 야생동물을 먹는 행위를 포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남기기도 했다.

웨이보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의 원인 바이러스로 인체 감염 7개 코로나바이러스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의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밝히며 우한 폐렴이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과학원 상하이 파스퇴르연구소와 군사의학연구원 연구자들은 지난 21일 학술지 ‘중국과학: 생명과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는 박쥐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들 연구자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가 큰 박쥐(과일박쥐)에서 발견되는 ‘HKU9-1’ 바이러스를 공통 조상으로 가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쥐와 인간 사이에 미지의 중간숙주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의 가오푸 주임도 22일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에서 팔린 야생동물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알려진 이 시장에서는 뱀과 토끼 그리고 꿩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우한 폐렴으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는 25명이며, 확진자는 830명으로 집계됐다.

송혜수 객원기자

많이 본 기사

포토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