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선교신학자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 별세

국민일보

세계적 선교신학자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 별세

입력 2020-01-26 16:08 수정 2020-01-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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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DB


세계적 선교신학자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1세.

바이어하우스 박사는 1929년 구 동독의 루터회 목사의 장남으로 태어나, 베를린에서 공부한 후 1956년 웁살라대에서 신학석사(ThM)와 신학박사(ThD) 학위를 받았다. 1965년부터 32년간 튀빙겐대에서 선교학 교수로 봉직했다.

7년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1974년 발표된 ‘로잔언약’에 기초한 복음주의 선교운동 등을 줄기차게 펼쳐왔다. 또 세계 선교 동향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제시해왔다.

한국에는 15차례를 방문해 한국교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1980년 서울 여의도에 열렸던 세계복음화대성회 강사로 참여했으며 2003년에는 연세대 용재 석좌교수로 취임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바이어하우스학회(회장 이동주 박사)가 출범해 매년 세미나를 열고 있다.

바이어하우스 박사는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에도 참석해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그해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발표회에 참석한 그는 서구교회의 위기 상황을 ‘하나님 말씀의 권위에 대한 왜곡’ ‘종교 혼합주의에 따른 복음화 약화’ ‘일부일처 및 가정제도 붕괴’ 등을 들면서 한국교회를 향해 “재복음화돼야 할 때”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성경이 말하고 있는 ‘영생’을 ‘하늘에 떠 있는 과자’처럼 비현실적으로 생각하는 무신론과 맞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순교자들의 간증을 기억하고, 핍박으로 정의가 유린당한 북한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공개적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바이어하우스 박사는 최근에는 서구의 ‘젠더 이데올로기’를 강력 비판해왔다. ‘젠더 이데올로기’의 영향으로 친동성애 성향이 확산되고 있는 유럽 등 서구 사회의 실태를 경고하면서 “한국교회는 교인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도록 확실한 기독교적 관점을 제공해야 한다”고 2016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그는 동성애자에 대해서는 두 가지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도적으로 동성애를 선택한 사람에 대해서는 책망과 함께 잘못된 선택임을 분명히 지적해야 하며, 내적으로 동성애적 삶을 살게 된 사람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의도하신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해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장례식은 오는 31일 열린다. 한국에서는 이동주 아세아연합신학대 교수가 참석한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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