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3호 환자, 강남서 성형외과·호텔·식당 돌아다녀

국민일보

‘우한 폐렴’ 3호 환자, 강남서 성형외과·호텔·식당 돌아다녀

22~23일 강남 일대 활동, 24일엔 일산에서 음식점, 카페 이용… 모두 74명 접촉

입력 2020-01-27 11:44 수정 2020-01-27 14:54
26일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한 관계자가 국내 세번째 '신종코로나감염증' 확진자가 격리돼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병동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이 환자의 이동경로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세 번째 환자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를 방문하고 호텔에 투숙했으며 23일에는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환자는 24일에는 경기도 일산에서 식당과 카페를 이용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세 번째 우한 폐렴 환자로 확인된 54세 한국인 남성의 이동경로를 공개했다. 질본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22일 개인 렌터카를 이용해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글로비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의 진료에 동행했다. 글로비 성형외과는 서울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후 인근 식당을 이용한 뒤 강남구에 있는 호텔뉴브에 투숙했다. 호텔뉴브는 서울지하철 2호선 선릉역 3번 출구 인근에 있다.

이 남성은 지난 23일에는 점심때쯤 한강에 산책을 나가 한강변 GS한강잠원 1호점 편의점을 이용했다. 이어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했다.

24일에는 점심때쯤 다시 지인의 글로비 성형외과 진료에 동행했다. 오후에는 경기도 일산 소재 음식점·카페 등을 이용한 뒤 저녁 일산 모친의 자택에 체류했다.

이 남성은 25일 오전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고 1339에 신고했다. 이어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으로 이송, 격리됐다.

이 환자는 20일 귀국 당시에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22일부터 열감, 오한 등이 나타났다. 25일에는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 신고 후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질본은 “이동 경로 중 연휴기간 운영 중인 의료기관, 호텔, 일부 음식점 등은 접촉자 조사 및 소독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질본은 “다만 일부 업소는 배달 음식점 등으로 확인되고 연휴기간으로 운영 자체를 하지 않아 실제 방문 여부 등을 확인하며 방역조치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질본은 세 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모두 74명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호텔에 근무하는 1명이 증상을 보여 격리하고 검사를 시행했으나 음성으로 확인됐다.

[질본이 발표한 세 번째 환자 이동경로 전문]
○ (1월 22일) 개인 렌터카를 이용하였으며, 오후 1시경 서울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글로비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의 진료에 동행하였으며, 이후 인근 식당을 이용한 후,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호텔뉴브)에 투숙

○ (1월 23일) 점심때쯤 한강에 산책을 나가 한강변 편의점 (GS 한강잠원 1호점), 이후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

○ (1월 24일) 점심때쯤 다시 서울 소재 의료기관 (글로비 성형외과) 지인 진료에 재동행하였고, 오후에는 일산 소재 음식점·카페 등을 이용하였으며, 저녁에는 일산 모친 자택에 체류

○ (1월 25일) 오전 일산 소재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고 1339에 신고하여,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일산 소재 명지병원으로 이송, 격리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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