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고교생 의문사 미스터리… 사망 전 폭행 당했다

국민일보

고속도로 고교생 의문사 미스터리… 사망 전 폭행 당했다

입력 2020-01-28 10:48
연합

경북 구미경찰서는 고교생 고속도로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A군(18)을 폭행한 혐의로 B군(18) 등 4명을 폭행 또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B군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경찰은 가해자 4명이 지난 6일 새벽 구미지역 4곳에서 A군과 함께 있었고 그를 집단 혹은 단독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전했다.

B군은 구미 시내 한 호프에서 다른 학교에 다니는 A군 등 친구들과 만나 술을 마셨다. 인근 노래방에서 놀다가 A군이 장난으로 던진 500㎖ 물통에 머리를 맞았다.

B군은 A군의 뺨을 두차례 때렸다. 이후 다른 가해자 3명을 불러내 장소를 옮겨 다니며 폭행했다. A군이 집에 가려고 택시를 타자 같이 탑승한 뒤 자신의 아파트에서 끌고 내려 욕설을 하며 협박했다. 그러다 A군은 갑자기 인근 경부고속도로에 뛰어들었고 사고를 당해 숨졌다.

당시 자리에 있던 한 학생은 A군이 도로에 뛰어들기 전 “아 진짜 힘들다. 죽고 싶다”고 말했다고 진술했으나 B군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A군 아버지는 “아들이 계속된 폭행에다 B군 협박으로 위협을 느껴 급히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숨진 A군은 다음 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월 육군 부사관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5년간 권투선수로 활동해 전국복싱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학교 측은 “A군은 숨지기 직전 아파트 공터에서 B군에게 주먹을 두차례 휘두르기도 했지만 운동할 때가 아니면 주먹을 거의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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