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통에 한푼두푼…” 인천 쪽방촌 사람들의 12년 선행

국민일보

“부탄가스통에 한푼두푼…” 인천 쪽방촌 사람들의 12년 선행

입력 2020-01-28 17:39
인천 쪽방주민, 사랑의 열매에 성금 기부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연합뉴스

김중미 작가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으로 알려진 인천의 쪽방촌 주민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12년째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 무료급식소 이용 노인들은 28일 기부금 168만원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들은 폐지 수거, 불펜 조립 등으로 마련한 성금을 지난 연말쯤 무료급식소, 노숙인 쉼터에 있는 모금함에 모은 뒤 이날 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쪽방촌 주민들은 2008년 12월 87만원 기부를 시작으로 12년째 빠짐없이 사랑의 열매에 성금을 전달해왔다. 총 성금은 1570만원이다.

쪽방 주민 대표 김정남(82)씨는 “다 쓴 가스통을 개조해 만든 저금통에 20여만원을 모아 기부에 동참했다”며 “더 어려운 분들에게 용기를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연순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아주신 따뜻한 정성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소중한 성금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희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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