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직위해제에 “어부가 헤진 그물 꿰매며 출항 준비하듯 살겠다”

국민일보

조국, 직위해제에 “어부가 헤진 그물 꿰매며 출항 준비하듯 살겠다”

“일방적 기소만으로 불이익 조치는 부당하지만 결정 수용”

입력 2020-01-29 13:06 수정 2020-01-29 13:07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9일 서울대의 직위해제 결정에 대해 “부당하지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폭풍우가 몰아칠 때는 헤진 그물을 묵묵히 꿰매며 출항(出港)을 준비하는 어부의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직위해제’가 ‘징계’는 아니지만 대중적으로 ‘징계’로 인식되기 십상이고, 치열한 다툼이 예정된 재판 이전에 불리한 여론을 조성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에 대한 불이익 조치는 헌법적 대원칙인 ‘무죄추정의 원리’를 지키며 이루어져야 하는 바, 검찰의 일방적 판단만이 반영되어 있는 기소만으로 신분상의 불이익 조치를 내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그러면서도 “서울대 총장님의 결정을 담담히 수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강의를 할 경우 발생할지 모르는 학내외의 ‘소동’과 그에 따르는 부담을 우려하셨으리라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향후 재판 대응 외, 공직에 있는 동안 미루어두었던 글쓰기를 진행하면서 강의실에 다시 설 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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