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트랙터 몰고 나온 아산 주민들…“우한교민 수용 철회!”

국민일보

[포착] 트랙터 몰고 나온 아산 주민들…“우한교민 수용 철회!”

입력 2020-01-29 17:02
충남 아산 주민들이 29일 오후 정부가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이송하는 교민과 유학생을 2주간 임시 수용할 것으로 검토 중인 경찰인재개발원 출입로를 트랙터 등을 동원해 막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전세기로 송환되는 중국 우한 교민 700여명을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에 수용하기로 결정한 29일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30~31일 전세기로 귀국하는 우한지역 교민 약 700명을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나눠 수용할 방침이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의 최대 잠복기간인 14일 동안 이곳에 머물며 정부의 통제와 관리·감독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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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아산 주민들은 트랙터 등을 동원해 경찰인재개발원 출입로를 봉쇄하고 집회에 돌입했다. 이들은 트랙터에 ‘정부는 즉각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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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의 격리수용 계획을 철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록됐다. 청원자는 “천안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니 상대적으로 주민수가 적은 아산으로 행정처리가 말이 되느냐”며 “경찰인재개발원 근방에는 신창역, 신정호국민관광단지가 있다. 모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격리시설로 돌려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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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우한 교민 수용지로 충남 천안의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천안’ 등의 키워드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천안 시민들은 관련 인터넷 기사 댓글을 통해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천안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계획을 바꾼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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