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사’ 코비 시신 확인돼… 딸 지안나는 아직

국민일보

‘헬기 추락사’ 코비 시신 확인돼… 딸 지안나는 아직

입력 2020-01-29 18:19
지난 27일 헬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코비 브라이언트(노란 유니폼)의 현역 시절 모습. AP연합뉴스

헬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42)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29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관실은 앞서 수습된 시신들에 대한 지문검사를 통해 헬기 탑승자 9명 중 시신 4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브라이언트의 시신은 확인됐으나 함께 헬기에 탑승한 그의 둘째 딸 지안나의 시신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지안나의 친구들인 앨리사 알토벨리, 페이튼 체스터의 부모 중 2명의 시신이 확인됐고, 사고 헬기를 몬 조종사의 신원도 밝혀졌다.

브라이언트와 딸 지안나의 생전 모습. AP 연합뉴스

이날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브리핑에 따르면 사고 헬기에는 산악 지형에서의 충돌을 방지하는 장치인 ‘지형인식경고시스템’(TAWS)이 없었다. TAWS는 헬기가 지면과 부딪힐 위험이 있으면 이를 조종사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하는데, 항공기의 경우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NTSB 수사관들은 이 장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번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NTSB는 “사고 헬기가 왼쪽으로 급히 방향을 튼 뒤 분당 2000피트의 속도로 추락했다”며 “빠른 속도로 매우 급하게 하강한 것으로 정상적인 착륙 속도로 볼 수 없다”고 전했다.

헬기 사고 현장. AP 연합뉴스

브라이언트는 지난 27일 오전 10시쯤 자신의 전용 헬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추락사로 목숨을 잃었다. 이 사고로 브라이언트를 포함해 헬기 탑승자 9명이 모두 사망했다.

사고 당시 이 지역에 짙은 안개가 껴있었고 이 때문에 조종사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저고도로 헬기를 몰다가 산비탈에 부딪힌 것으로 추측된다.

브라이언트는 1996년 NBA에 데뷔한 뒤 2016년 은퇴할 때까지 LA레이커스에서만 뛰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슈퍼스타였다. 화려한 개인기와 폭발적 득점력을 과시하며 ‘가장 조던과 흡사한 유형의 선수’로 꼽혔다.

NBA 역대 최다인 18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올스타 최우수선수(MVP) 4회 수상의 위업을 달성했다. 레이커스는 그의 업적을 기려 브라이언트의 선수 시절 등번호인 8번과 24번을 모두 영구 결번 처리했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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