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여행객 태운 일본 버스… 운전기사에 안내원까지 감염

국민일보

우한 여행객 태운 일본 버스… 운전기사에 안내원까지 감염

일본 확진자 8명으로 늘어

입력 2020-01-29 22:27 수정 2020-01-29 22:48
중국 우한시에 머물다 일본 정부 전세기로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돌아온 일본상공회의소 임원들이 공항에서 취재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일본으로 온 여행객들을 태우고 운전한 버스 기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동승했던 안내원(가이드)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우한에서 온 여행객을 태운 버스에 동승했던 40대 일본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후생노동성은 28일 우한에서 온 여행객을 태운 버스를 운전했던 60대 일본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29일 감염이 확인된 여성도 해당 버스에 동승한 인물이다. 이 여성은 일본 오사카(大阪)부에 살고 있으며 남성은 나라(奈良)현에 거주하고 있다.

60대 남성은 지난 8∼11일 우한에서 온 여행객 31명을 태우고 오사카(大阪)에서 도쿄(東京)까지 운전했다. 지난 12∼16일에도 우한에서 온 여행객 29명을 태우고 도쿄에서 오사카로 향했다. 이 버스에 탔던 승객들은 모두 여행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이 운전기사는 지난 18∼22일에는 중국 다롄(大連)에서 온 여행객을 싣고 버스를 운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4일 오한, 기침, 관절 통증 등의 증상을 겪었고 17일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특별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22일 관절 통증과 기침이 악화해 25일 다시 진료를 받았으며 검체 분석에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남성은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당국에 설명했다. 당국은 마스크 사용 방식이나 여행객과의 접촉 방식 등을 조사 중이다.

후생성은 이 남성과 접촉한 이들이 가족과 여행객을 포함해 1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이와 별도로 중국 우한에 머물다 29일 일본 정부 전세기를 타고 일본으로 돌아온 일본인 가운데 2명이 폐렴 진단을 받았다. 이들도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는지는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만약 폐렴 진단을 받은 2명도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일본에서 확인된 우한 폐렴 환자는 10명으로 늘어난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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