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에 침바르고 코풀어 버리고…中 아파트 승강기서 벌어진 일

국민일보

버튼에 침바르고 코풀어 버리고…中 아파트 승강기서 벌어진 일

입력 2020-02-07 00:42
홍콩 온라인매체 'HK01' 캡처

최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승강기 버튼에 일부러 침을 바르는 행동을 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5일(현지시간) 홍콩 온라인매체 HK0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4일 중국 광시성의 아파트 단지에서 한 남성이 일행과 승강기 버튼에 침을 바르고 달아났다가 10일 구류형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마스크를 쓴 이 남성은 승강기에 올라 버튼 옆에 놓인 티슈를 한장 꺼내 자신의 침을 뱉고, 이를 버튼에 문질렀다. 이 티슈는 버튼을 누를 때 손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이 남성은 같은 동작을 수차례 반복했고, 이윽고 승강기 버튼 전체가 침으로 흥건하게 젖었다.

또 다른 남성은 승강기 문을 붙잡고 마치 망을 보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 사이 함께 승강기를 탄 다른 여성은 티슈로 코를 풀어 바닥에 내던지며 낄낄대고 웃었다. 이들의 행동은 승강기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방송을 통해 CCTV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쓰레기다” “저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에 걸려봐야 정신을 차린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저런 장난을 칠 수 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후 경찰은 제보를 통해 이 남성을 붙잡아 구류 10일에 처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혐의를 모두 시인했으며 발열이나 기침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또 우한 지역 사람과도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광시 지역에선 이날까지 총 150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4일 헤이룽장성 고급인민법원은 “고의로 신종 코로나를 유포하면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소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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