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무용과 갑질 논란에 칼 빼들었다…“총장 지휘 조사중”

국민일보

경희대, 무용과 갑질 논란에 칼 빼들었다…“총장 지휘 조사중”

사실관계 파악 위해 피해학생 제보 필요해

입력 2020-02-13 05:00
경희대학교 본관. 경희대학교 제공

출연료 미지급, 특강 강제수강 등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경희대 무용과 윤미라 교수가 학교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교수님, 출연료 왜 안 주나요” 경희대 무용과 갑질 파문,2월6일 보도).

경희대학교는 최근 국민일보에 “윤 교수 비위와 관련해 총장실에서 조사를 시작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장실 산하기관인 감사행정원은 윤 교수 사건과 관련한 조사위원회를 꾸려 윤 교수와 관계자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서 윤 교수의 비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인사위원회가 열려 윤 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이와 별도로 피해 학생들 역시 경희대 권익보호센터인 경희 옴부즈 센터에 관련 민원을 넣을 예정이다. 제보자들은 “윤 교수가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피해 학생들을 모아 학교에 민원을 넣을 생각이다. 다만 윤 교수가 제보자를 찾아낼까봐 그게 가장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내부고발자로 몰려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하지만 경희 옴부즈 센터는 철저하게 익명을 보장한다”면서 “애초에 학과와는 분리된 별도의 기관이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 옴부즈 홈페이지(http://ombuds.khu.ac.kr/) 캡처.

앞서 윤 교수의 무용단인 ‘윤미라무용단’ 출신 제보자 두 명은 국민일보를 찾아 “윤미라 교수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개인 무용단에 경희대 무용과 학부생들을 보조 무용수로 쓰고도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공연에 쓰일 100만원 상당의 의상비를 학생에게 부담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또 윤 교수는 무용과 졸업요건인 교내공연 연습 수업을 정규 과정이 아닌 방과 후 유료 특강으로 편성한 후 사실상 강제 수강하게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강 수강료는 4년 기준 약 380만원이다.

이에 대해 윤 교수는 “윤미라무용단에 서는 것 자체가 스펙이고 교육의 기회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특강 논란에 대해서는 “특강이 없으면 교내공연을 할 수 없는 구조”라며 “강제로 수강하게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홍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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