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공개 3일 만에 ‘Z 플립’ 판매 시작하는 이유

국민일보

삼성전자가 공개 3일 만에 ‘Z 플립’ 판매 시작하는 이유

경쟁자 ‘레이저’ 비교 우위 자신, S20 판매 시기 피하기 위해

입력 2020-02-13 09:34 수정 2020-02-13 09:51

삼성전자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을 불과 3일 후인 14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예약 판매를 거치지 않고 바로 판매를 시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이런 결정을 한 가장 큰 이유는 갤럭시S20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을 다음 달 6일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하기 시작한다. 한국의 경우 20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Z 플립과 S20 두 제품 모두 삼성전자에게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판매량을 고려하면 S20쪽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게 현실적이다.

삼성전자는 Z 플립 판매 목표를 약 500만대, S20은 4000만대 안팎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Z 플립을 먼저 시장에 내놓은 후에 S20 마케팅을 본격화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Z 플립의 경쟁자인 모토로라의 레이저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높다는 점도 삼성전자가 Z 플립을 시장에 바로 내놓은 이유로 해석된다.

미국 IT 매체 ‘더 버지’는 “Z 플립이 레이저를 모든 면에서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품질면에서 두 제품의 차이가 현격하고, 레이저가 저지른 실수를 삼성전자는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더 버지는 Z 플립이 여닫을 때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으며, 카메라도 더 뛰어나고 더 큰 배터리, 무선 충전, 더 빠른 AP 그리고 유리로 된 화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반면 레이저의 경우 브랜드 파워와 예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격 면에서 Z 플립이 레이저보다 우위에 있다. Z 플립은 미국 시장에서 1380달러에 판매되는 반면 레이저는 1500달러로 Z 플립이 100달러가량 저렴하다.

또 레이저는 디스플레이 수급 문제로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판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수율에도 문제가 없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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