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라디오까지 하차… 하나둘 사라지는 ‘나꼼수’ 방송

국민일보

김용민, 라디오까지 하차… 하나둘 사라지는 ‘나꼼수’ 방송

입력 2020-02-13 09:58
연합뉴스

시사평론가 김용민이 라디오에서 하차한다. KBS 시사교양프로그램 ‘거리의 만찬’ 출연을 확정했다가 시청자 반발에 자진 하차한 지 일주일 만이다.

김용민은 12일 KBS 라디오 ‘김용민 라이브’ 방송을 마무리 하며 “‘김용민 라이브’를 이번주로 마무리한다”고 알렸다. 이어 “방송을 그만두는 것은 100%, 아니 120% 자의에 의한 선택”이라며 “내가 스스로 그만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민 라이브’ 제작진 측은 “김용민이 진행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왔기에 여러차례 만류와 설득을 했다”며 “그러나 최근 ‘거리의 만찬’ 하차와 관련해 공영방송 진행자로서의 책무를 무겁게 느끼며 거듭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김용민은 KBS ‘거리의 만찬’ 시즌2 진행자 중 한명으로 내정됐다가 자진 하차했다. 첫 시즌에서 MC를 맡았던 양희은, 박미선, 이지혜가 마지막 방송 2주 전 갑작스럽게 하차를 통보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격렬한 반발이 나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용민이 2000년 대 초 인터넷 방송에서 활동할 당시 했던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은 커졌다. 당시 김용민은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을 언급하며 “강간해서 죽이자”라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또 저출산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서 팔자”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여성혐오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시청자들은 이런 인물이 스쿨 미투 운동, 성소수자 자녀를 둔 어머니 등 여성과 약자의 이야기를 다뤄왔던 ‘거리의 만찬’ 진행을 맡는 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용민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하신 과정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제가 이어받을 수는 없는 법”이라며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제작진께 사의를 표명했고 오늘 여러분께 알린다”고 썼다.

김용민이 연이어 하차 소식을 알리자 일각에서는 과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함께한 멤버들이 하나둘 마이크를 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김용민을 비롯한 주진우 기자, 김어준 등이 포함된다.

김용민은 과거 SBS라디오 ‘김용민의 뉴스브리핑’을 진행했고 같은 방송사에서 ‘정치쇼’ 진행자를 맡았었다. 그러나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고 ‘김용민 라이브’에서도 떠나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상태다.

주진우는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판결의 온도’에 출연했으나 하차했다. 지금은 tbs 라디오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김어준 역시 SBS에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라는 프로그램을 이끌었으나 방송은 7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폐지됐다. 현재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MC를 맡고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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