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시진핑’ 3일 효과?… 코로나 확진자 하루 만에 10배로

국민일보

‘마스크 시진핑’ 3일 효과?… 코로나 확진자 하루 만에 10배로

시 주석 현장방문 뒤 잦아들던 후베이성 사망자 껑충… 진단 기준 바뀌면서 확진자 크게 늘어

입력 2020-02-13 14:56 수정 2020-02-13 15:03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제 작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당국의 대응을 자화자찬한 지 하루 만에 사망자 수가 폭증했다.

지난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마스크를 쓰고 '코로나19' 방제 현장을 찾은 모습.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13일 오전 0시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신규 사망자 수가 242명, 확진자 수가 1만4840명이라고 발표했다.

후베이성 내 사망자 수 증가는 11일 103명에서 12일 94명으로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이날 다시 148명으로 크게 늘었다. 확진자 수는 전날 1638명과 비교해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현재 후베이성의 누적 확진자 수는 4만8206명, 누적 사망자 수는 1310명이다.
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대형 전시장에서 작업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병상들을 설치하고 있다. 중국 우한시 당국은 전시장과 체육관을 포함한 세 곳을 개조해 임시병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연합

중국 보건 당국은 ‘임상 진단’ 항목을 추가하면서 확진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위생건강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에 대한 진료 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새로운 진료 방안이 추가됐다”며 “기존 의심환자에 대한 진단 결과를 정정하고 신규 환자에 대해 새로운 진단을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신규 진료 환자는 모두 새로운 진단 방식으로 확진 여부를 분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전시장에서 작업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병상들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

중국 당국이 통계 기준을 갑자기 바꾸면서 중국 내 확진·사망자 통계를 믿을 수 있겠느냐는 불신이 커지고 있다.

앞서 중국 최대 종합 인터넷 회사인 텐센트가 지난 1일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중국 정부 발표보다 94배 이상 높은 수치로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대만 영문 매체 ‘타이완 뉴스’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 1일 오후 11시 39분쯤 ‘유행병 상황판(Epidemic Situation Tracker)’ 웹페이지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2만4589명으로 발표했다. 이는 이날 오전 중국 정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 259명보다 90배 이상 많은 수치였다.

논란이 된 수치는 이후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 숫자로 변경됐다.

이에 대해 텐센트 측은 7일 국내 홍보대행사를 통해 ‘유행병 상황판’ 이미지는 자신들이 발표한 적이 없는 허위 정보이며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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