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중국 내 확진자 폭증에도 발병 패턴은 변화 없다”

국민일보

WHO “중국 내 확진자 폭증에도 발병 패턴은 변화 없다”

입력 2020-02-14 05:06
AFP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지만 발병 패턴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일본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를 제외하면, 중국 밖에서 극적인 사례 증가는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4시간 동안 중국은 실험실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820명을 보고하면서 총확진자 수가 4만6550명이라고 알렸다”며 “중국은 후베이성 임상 진단 확진자만 1만3332명을 보고했는데, 확진 사례 대부분이 발병 초기 시점과 관련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증가는 대부분 환자에 대한 진단 및 보고 방식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베이성 내에서만 훈련된 의료진이 흉부 영상 검사를 토대로 의심 환자를 임상 진단상 확진자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내 지역과 다른 국가는 실험실에서 확진 판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팀장은 “WHO는 후베이성 실험실 및 임상에서 확진된 코로나19 환자의 사례를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확진 범위에 임상 진단 병례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하루 만에 전국 31개 성에서 확진자가 1만5152명, 사망자가 254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신규 확진자 수치에 제외해왔던 후베이성 임상 진단 병례 1만3332명을 새로 합산하면서 급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일반 폐렴 환자로 간주하며 사태를 일부러 축소 및 은폐해왔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 조치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통계 기준 변경을 명분으로 한꺼번에 환자 숫자를 늘렸다는 지적이다.

WHO가 구체적인 조사를 위해 중국에 국제 전문가를 파견하자 통계 기준을 갑자기 바꾼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WHO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자 지난 9일 국제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팀 선발대를 중국에 파견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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