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4관왕, 사흘 전인가요? 3년 전 일 같습니다”

국민일보

“아카데미 4관왕, 사흘 전인가요? 3년 전 일 같습니다”

봉준호 감독, 팬들과의 만남서 아카데미 시상식 소회

입력 2020-02-14 07:51
AFP연합

영화 ‘기생충’으로 2020 아카데미를 휩쓴 봉준호 감독이 “3년 전 일 같다”는 소회를 털어놨다.

스타트리뷴, 시티페이지 등 미국 현지 매체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봉 감독은 전날 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소재 미술관 ‘워커 아트센터’에서 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워커 아트센터는 이날 ‘경계를 넘어서’라는 제목으로 봉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봉 감독이 행사 마지막날 준비된 관객과의 만남에 참석한다는 소식에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봉 감독은 “오스카 시상식이 나흘 전이냐, 사흘 전이냐”고 반문하며 “벌써 3년 전 일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배경을 묻자 “좀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분명히 대단한 일이지만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며 웃었다.

수상 당시 화제가 됐던 수상소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봉 감독은 “국제영화상에 호명됐을 때 나머지 부문 수상은 기대하지 않았다”며 “감독상이 발표됐을 때는 준비된 수상 소감 없이 무대에 올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감독상 수상 소감 중 고전 영화 ‘텍사스 전기톱 학살’을 떠올리게 한 멘트를 짚으며 “왜 그때 그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참 이상하다”고 했다. 당시 봉 감독은 함께 후보에 오른 감독들을 가리키며 “오스카 측에서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5등분 해 나누고 싶다”고 말했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많이 본 기사

포토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