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코로나19에 비교적 잘 대응, 중국이 잘 안 잡히고 있다”

국민일보

정세균 “코로나19에 비교적 잘 대응, 중국이 잘 안 잡히고 있다”

입국 금지 확대엔 신중

입력 2020-02-14 14:34 수정 2020-02-14 16:28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 3박자가 잘 맞아서 비교적 다른 나라에 비해서 잘 대응하고 있지 않나 자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물론 전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코로나19 진원지가 중국인데 중국이 아직 잘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방심하거나 긴장 늦출 수 없고 긴장상태를 최고조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방역 대책으로 신규 확진자가 없고,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에 접어든 것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금일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28번 환자가 나온 후 나흘째 신규 확진자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정 총리는 중국 후베이성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입국 금지 조치의 다른 중국 지역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중국 입국 유학생 지원 관리 대책’이 오는 16일 발표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지역별 유학생 수 등 상황이 다른 만큼 맞춤형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17개 시·도 단체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중국 입국 유학생 지원·관리 대책’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최대 7만여명에 달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이달 중 차례로 입국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유학생 수용 문제를 지자체와 함께 해결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정 총리는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경제부총리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는데 우리 경제가 상당히 걱정할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경제를 챙기고 민생을 챙기는 걸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우리 대한민국에서 기업하기 괜찮은 환경을 가질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좋은 정책 실현해 경제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삼성전자 등 6개 대기업 최고경영진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경제 회복을 강조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문 대통령은 물론 정 총리까지 나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총력전에 나설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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