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기성용, 마다할 이유 없는 선수지만…”

국민일보

최용수 “기성용, 마다할 이유 없는 선수지만…”

입력 2020-02-17 17:57
최용수 감독. 뉴시스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같은 팀 출신 기성용(전 뉴캐슬)의 K리그 복귀가 무산된 데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진 못했다.

최 감독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음 날 있을 멜버른 빅토리(호주)전 계획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날 최 감독은 최근 K리그를 뜨겁게 달군 ‘기성용 복귀 무산’ 사태 관련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차분한 어조로 신중하게 답변했다. 종종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최 감독은 “민감한 시기에…”라며 말문을 연 뒤 “어느 지도자가 그런…프리미어리그 200경기 넘게 소화한 친구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최 감독의 답변은 여기까지였다. 그는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시기가 맞지 않는다. 때가 됐을 때 말하는 게 맞다”면서 “지금은 내일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 양해 바란다”고 했다.

앞서 기성용은 지난 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계약해지 이후 K리그 복귀를 타진했으나 친정팀 서울과의 우선협상이 틀어지면서 복귀가 무산됐다.

기성용이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할 당시 서울과 맺은 계약 조항에는 서울이 아닌 다른 K리그 팀으로의 이적 시 위약금이 발생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는데, 이 조항 때문에 기성용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전북 현대 등 다른 팀들과의 협상도 진척되지 못했고 결국 국내 복귀는 없던 일이 됐다.

금호고를 거친 기성용은 2006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해 2009년까지 네 시즌 동안 통산 80경기에서 8골 12도움을 올렸다. 이때 활약을 바탕으로 2009년 셀틱을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해 EPL 스완지시티, 선더랜드, 뉴캐슬 등에서 활약했다.

2008년 9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은 지난해 1월 아시안컵까지 A매치 110경기를 소화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원정 16강을 이끄는 등 한국을 대표해온 미드필더의 국내 복귀 무산에 아쉬움을 표하는 축구팬들의 목소리가 높다.

기성용 측 역시 복귀 무산에 안타깝다는 심정을 드러낸 바 있다. 기성용 에이전트 C2글로벌 측은 지난 11일 “(기성용이) K리그 복귀 무산에 대해 상당히 상심하고 있으며, 이를 기대하고 계시던 국내 축구팬 여러분에게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매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국내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성용과 함께 서울의 ‘쌍용’으로 활약했던 이청용(보훔)도 국내 복귀를 타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 감독은 더는 국내 선수를 영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자신이 생각하는 완성된 스쿼드로 한 시즌 전체를 다 치르는 감독은 어디에도 없다”면서도 “지난해보다 선수 수급 면에서 만족하고 있다. 지금 특별히 자국 선수를 영입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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