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 특혜 보도 반박한 나경원 “제목부터 허위·음해” (전문 포함)

국민일보

아들·딸 특혜 보도 반박한 나경원 “제목부터 허위·음해” (전문 포함)

입력 2020-02-18 06:45 수정 2020-02-18 14:52
방송화면 캡처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나경원 의원 자녀들의 ‘스펙 쌓기’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방송 직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나경원 스트레이트’가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 의원 측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허위 음해 보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스트레이트’는 나 의원 아들의 고등학생 시절 쓴 논문이 저자 자격과 표절 등의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국에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며 관련 2015년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에 제출된 포스터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아울러 나 의원 딸의 해외 연수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 의원의 아들 김모씨는 고교 시절 ‘제4저자’로 이름을 올린 포스터가 현재 심각한 표절 의혹은 물론 저자 자격 논란까지 확산되고 있다. 앞서 김씨는 2014년 미국 뉴햄프셔주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 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들어와 나 의원 대학동기인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밑에서 인턴으로 연구활동을 해 포스터의 저자로 등재됐다.

IEEE 소속된 미국의 한 회원은 이 포스터의 표절 문제를 정리한 ‘리뷰 보고서’를 최근 제출했다. 문제가 심각하니 포스터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의 제기는 정상적 절차로 이뤄졌으며 90일 이내 공식 결과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포스터에 기재된 김씨의 소속도 논란을 일으켰다. 포스터엔 김씨가 ‘서울대 대학원’이라고 기재돼 있다. 지도교수인 윤형진 서울대 교수는 ‘단순한 실수’라는 입장이다. 이에 제작진은 2015년 당시 포스터의 제출부터 발표까지 무려 7개월 반의 기간이 주어졌으며 포스터 내용과 사실 관계 등을 바로잡으라고 준 기간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IEEE의 한 석학회원은 “저자가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드러내면 (공저자들이)받을 불이익이 걱정됐을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소속을 바꿨을 것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 추론이라고 했다.

나 의원의 자녀 특혜 의혹은 아들뿐 아니라 딸에게도 해당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제작진은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이 2015년 5월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의 한국이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을 확보했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메일엔 “처음으로 장애학생의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장학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위스콘신 대학교에 학생을 보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메일엔 또 “학생 어머니의 부탁을 받았다. 일주일에 2번 정도 정기적으로 아이를 보살펴 줄 수 있는 한국 사람을 구할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

“홈스테이를 해줄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저희나 어머니 입장에서도 한결 마음이 놓일 것 같다. 죄송하지만 좀 알아봐 주실 수 있냐”는 내용이 담긴 메일 말미엔 “사실 이 학생이 나경원 국회의원의 딸이다”라고 적혀 있다.

성신여대 장애학생 해외연수 장학 프로그램은 2015년 한 해만 시행됐다. 당시 나 의원 딸이 4학년이었다. 조건이 맞지 않아 나 의원 딸의 미국 연수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메일을 보낸 차모 교수는 “장애 학생을 처음 파견하는 상황이라 상세하게 문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 의원 측은 18일 페이스북과 해명자료를 통해 제목부터 허위 음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전날(17일) MBC 스트레이트가 또다시 ‘나경원 탄압’ 방송을 내보냈다”고 한 나 의원 측은 “무려 세번째로 ‘나경원 아들의 황금스펙 3탄’이라는 제목이다. 제목부터 허위 음해, 마타도어”라고 비난했다.

그는 딸의 특혜 해외연수 논란에 대해 “당시 성신여대 측이 장애 대학생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것을 제안했고, 위스콘신대학교에서도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독립생활이 가능하지 않고 아이에게 어려운 프로그램이어서 참여하지 않았다. 학교 측에 먼저 요청한 사실도 없고 위스콘신의 반대로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도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2012년 성신여대의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이 나 의원의 딸을 위한 ‘맞춤형’ 전형인 것처럼 묘사했으나 성신여대는 2011년 특수교육대상자 신설 이후 해당 전형을 계속 유지, 2012~2018학년도에 걸쳐 총 24명의 장애학생이 입학했다”고 한 나 의원은 “딸아이 또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입학했으며, 과거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대한 재판 1, 2심에서 모두 ‘부정행위라고 명시한 부분은 허위사실’임이 분명히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아들의 예일대학교 입학과 관련해서도 “방송에서 학교 측은 ‘예일대는 모든 학생의 입학과정을 투명하게 처리하고 있다. 김씨를 포함한 모든 예일대 학생에 대해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예일대학교는 아들의 입학이 정상적인 입학이라는 것을 미국 연방법에 따라 확인해줬는데도 불구하고 방송에서는 이를 ‘동문서답’ 취급하며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나경원 의원 해명 전문

어제(17일) MBC 스트레이트가 또 다시 '나경원 탄압' 방송을 내보냈다. 무려 세 번째다. <나경원 아들의 황금스펙 3탄> 이란 제목이다. 제목부터가 허위 음해다. 제목 자체가 마타도어다.

MBC 스트레이트는 이미 2019.11.18.자 <내 아이는 다르다? 나경원 아들의 ‘황금 스펙’>편, 2020.1.13.자 <나경원 아들, 의문의 황금스펙 2탄 미국현지 추적> 두 차례의 보도를 통해 조작방송 수준의 왜곡된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그리고 오늘이 세 번째다. 당연히 내용은 허위사실이고 구성은 악마의 편집의 전형이다. 균형과 중립을 상실한 정권 하명 방송의 수준을 전혀 벗어나지 못했다.
명색이 시사방송인데 팩트를 찾기가 어렵다. 온갖 억측, 그리고 책임자도 아닌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로 방송 대부분을 구성했다. 저널리즘에 대한 모욕이다.

특히 학회 홈페이지 및 학술대회 공식 자료집에 엄연히 소속이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는데도 ‘포스터 제출부터 발표까지 7개월 반 동안 시간이 있었으나 의도적으로 고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부분에서는 헛웃음이 나왔다. 얼마나 소재가 없으면 단순 실수마저 저렇게 악의적으로 물어뜯어야만 했을까...게다가 가지도 않은 해외연수를 들먹이며 ‘스펙 쌓기’ 정황이라 주장하는 등 어떻게든 끼워 맞춰 방송 분량을 채우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눈물 겨울 정도다. 그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것은 장애인에 대한, 또 스페셜올림픽에 대한 그간의 노력이 사적인 것으로 폄훼・왜곡되었다는 점이다.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106개국 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으며, 총 2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하며 스페셜올림픽 사상 역대 최다 관중 동원을 기록하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모범 사례로 남은 대회이다. 이 모든 과정에서 사적 이익을 얻거나 혜택을 받고자 한 것은 결코 단 한 가지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아이들이 국제무대에 서거나 유명인사와 협연한 것을 두고서도 ‘특례’ ‘스펙’ 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그간 스페셜올림픽코리아에서 개최한 페스티벌 현황과 참여 규모를 보면 이 또한 터무니없는 허위 의혹임을 알 수 있다.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레거시사업으로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스페셜 뮤직앤아트 페스티벌> 및 두드림페스티벌, 유엔 세계장애인의 날 기념공연, 2019 아부다비 페스티벌(아부다비 스페셜올림픽조직위원회 주관) 등 그간의 주요 국제행사 및 올림픽 등에 참석한 발달장애 아티스트의 누적인원은 1,092명에 달한다. 딸 아이도 그 중 한명에 불과하다. 발달장애 아이들은 아부다비 페스티벌에서는 세계적인 조수미 성악가와 협연하기도 하는 등, 스페셜올림픽코리아를 통해 꿈을 키우고 엄연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 외에도 방송에서 제기한 주요 사안들에 대한 사실관계는 다음과 같다.

[아들의 4저자 포스터 및 예일대학교 입학 관련] 방송에서 학교측은 “예일대는 모든 학생의 입학 과정을 투명하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김 씨를 포함한 모든 예일대 학생에 대해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난 2차 방송(‘20.1.13.)에서도 “우리 학교는 하나의 수상 실적만으로 학생을 뽑지 않는다. 여러 가지 요소가 입학에 작용한다.”는 입장이 방송된 바 있다. 두 가지 입장만 보아도, 예일대학교는 아들의 입학이 정상적인 입학이라는 것을 미국 연방법에 따라 확인해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는 이를 ‘동문서답’ 취급하며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아이가 자격이 되지 않았다면 학업을 따라가기 어려울테지만, 아이는 지난학기에도 올A 학점을 받는 등 우수하고 모범적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딸 위스콘신대학교 연수 추진 관련] 당시 성신여대측이 장애 대학생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것을 제안했고, 위스콘신대학교에서도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부모를 떠나 독립생활이 가능하지 않고, 아이에게는 어려운 프로그램이어서 참여하지 않았다. 학교측에 해외연수를 먼저 요청한 사실도 없다. 위스콘신대학교의 반대로 참여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도 허위사실에 해당한다.

[딸 성신여대 입학 및 성적 등 관련] 이 부분은 수차례 해명한 바 있다. 2012년 성신여대의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이 나 의원의 딸을 위한 ‘맞춤형’ 전형인 것처럼 묘사했으나, 성신여대는 2011년 특수교육대상자 신설 이후 해당전형을 계속 유지, 2012~2018학년도에 걸쳐 총 24명의 장애학생이 입학했다. 딸아이 또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입학했으며, 과거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대한 재판 1,2심에서 모두‘부정행위라고 명시한 부분은 허위사실’임이 분명히 밝혀졌다.
성적상승은, 딸아이가 입학하기 전인 2011년 3월 개정된 성신여대 학사규정에“장애학생에 대한 평가는 따로 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를 근거로, 각 과목 담당교수들이 상대평가를 기준으로 하는 온라인상 성적입력시스템에 따라 성적을 우선 입력한 후, 이를 절대평가 기준에 맞게 정정한 것 뿐이다.
특히 성신여대는 교내 갈등으로 임시이사가 파견된 상태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가 장악하고 있는 학교다. 방송에서 인터뷰가 인용된 김호성 前 총장도 그 과정 중에 선임되었다.

[그리스 세계청소년지도자회의 관련] ‘세계청소년지도자회의’는 <스페셜올림픽 선수(발달장애인 청소년)-파트너(비장애인 청소년)-샤프론(보호자 자격의 비장애인 성인)>이 한 팀을 구성하여 참가하는 것으로,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으며, 발달장애인 보호 차원의 파트너와 샤프론이 한 팀이 되는 관계로 가족 신청자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적극적인 홍보에도 참가자가 잘 없는데, 일례로 2015년 LA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 ‘Social Impact Summit’의 경우 참가자 모집을 위해 전국 중, 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에 공문을 보내는 등 보름 간 매우 적극적으로 참가자를 모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발달장애인 신청자는 한 명도 없었으며, 파트너 신청자(비장애인 청소년)만 1명이 있어 결국 한국에서는 아무도 참가하지 않았다.

[스페셜올림픽조직위 보좌진 특혜채용 관련] 당시 채용조건 및 절차는 모두 지방공무원인사지침 및 조직위원회의 인사관리규정에 의거하여 정해졌으며, 방송에서 제기한 ‘7년 이상’, ‘12년 이상’의 채용조건은 다른 분야 채용(홍보마케팅, 경기운영 등)시에도 모두 공통적으로 적용되었다. 채용자격을 갖춘 사람을 채용한 것을 가지고 ‘맞춤형 채용’이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지인 딸 채용 관련] SOK는 당시 정직원 6명 규모의 소규모 비영리단체였으며, 국제업무 담당자는 월 180만원 가량의 임금조건에 어학능력이 탁월해야 하는 채용조건 때문에 적임자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최종 채용자가 지인의 딸인 것은 채용절차가 완료되고 나서 알게 되었으며, 중요한 것은 공채 합격자를 제외시키고 별도 합격자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공채합격자가 개인 사정으로 입사를 취소했기 때문에 특별채용 합격자가 최종 입사하게 된 것이다.

[딸의 스페셜올림픽 당연직 이사 선임 관련] 딸아이는 스페셜올림픽국제본부 글로벌메신져(전 세계에서 12명만 선발)로 활동하고, 스페셜올림픽 세계청소년회의에서 해외 각국 선수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되는 ’의장‘으로 당선된 바 있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 자격으로 정상적인 절차와 규정에 근거하여 당연직 이사로 선임되었다. 방송에서 제기한 규정위반은 선수 이사를 당연직 이사로 보느냐, 일반이사로 보느냐의 정관 해석의 문제이지 SOK가 정관을 의도적으로 준수하지 않고 당연직 이사의 선임절차를 따르지 않은 것이 아니다.

[‘무릎을 굽히면 사랑이 보인다’ 책 구입 관련] 이 책은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를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책이어서 스페셜올림픽 관계자들에게 연말 선물용으로 구입했을 뿐이며, 그 인세마저도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에 기부하여 어떠한 이득도 취한 것이 없음을 밝힌다. 이 또한 감사를 통해 문제없음이 밝혀졌다.

이쯤되면 광우병 PD수첩 등 MBC의 흑역사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MBC의 ‘인터뷰 조작’ ‘대역 인터뷰’ 등을 통한 왜곡・편파방송은 이미 수차례 밝혀진 바 있다. 은 다른 원인으로 쓰러지는 소들을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묘사했던 ‘광우병 조작방송’부터, 최근에는 9억원대 아파트 소유자를 무주택 세입자로 둔갑시켜 인터뷰하고, 문재인 정권 편향적인 특정 결론에 맞춰 ‘대역 재연’ 이나 ‘음성 재연’ 형식으로 인터뷰를 내보내는 등 시사 고발 프로그램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린 지 오래다. 심각한 취재윤리 위반이다.

<스트레이트> 수준도 다르지 않다. 이미 지난 2차 방송(‘20.1.13.)에서 ‘IEEE 지적재산권 책임자’의 발언이라며 중점적으로 다뤄진 인터뷰의 경우, 방송에서는 마치 해당 포스터 분석 결과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발언한 것으로 다뤄졌으나, 의원실에서 인터뷰 당사자에 직접 이메일을 보내 확인한 결과 “인터뷰를 허락한 바 없다, 주제와 관련된 어떤 사례 자료나 정보 없이 만났고, 일반적인 IEEE 정책에 대한 질문에 정중하게 대답하려 노력한 것 뿐이며, 책임자도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특히 제21대 총선을 각각 5개월, 3개월 앞둔 시기의 1,2차 방송에 이어, 이제 선거가 60일도 안남은 시점에 악의적이고 편파적인 내용으로 3차 방송을 내보낸 것은 분명 선거에 개입하고자 하는 의도로 읽힌다.

가짜뉴스 살포로도 부족해 이제 부정선거까지 획책하겠다는 것인가? MBC의 서울 동작을 부정선거 야욕,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해 법의 엄정한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다. 가짜방송의 여론몰이, 민의 왜곡, 선거개입과 당당히 싸워나갈 것이다. /끝.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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