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에선 ‘소’도 ‘마스크’를 착용한다?

국민일보

하회마을에선 ‘소’도 ‘마스크’를 착용한다?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 관광객들의 관심과 열기로 성황

입력 2020-02-18 09:57
지난 15일 오후 하회마을 상설공연장에서 열린 하회별신굿탈놀이 백정마당에서 출연한 ‘소’가 마스크를 하고 나와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안동시 제공

“소가 마스크를 다 끼고 나오노”

“어허~살다보이 밸 꼬라지를 다 볼 시더”

지난 15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상설공연장에서 열린 하회별신굿탈놀이 백정마당에서 출연한 ‘소’가 마스크를 하고 나와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지난달 4일부터 매주 안동 하회마을 상설공연장에서 시연되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이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열기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안동시가 지원하고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회장 김춘택)에서 주관하는 상설공연은 지난 1997년 시작해 지금까지 무려 24년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 15~16일 공휴일 공연에는 관광객이 공연장과 주차장을 가득 메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출연한 소가 마스크를 착용한 것과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람하는 관광객이 늘었다는 것 외에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위상과 열기는 식지 않았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 15~16일 공휴일 공연에는 관람객이 공연장을 가득 메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출연한 소와 대부분의 관람객이 마스크를 착용한 게 이채롭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9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6만4000여명 보다 무려 40%가 늘어났다”며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포기한 부모들이 방학기간 아이들과 청정지역인 안동을 찾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안동시는 전염병 예방을 위해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장을 방역하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비치해 관람객의 안전을 담보하고 공연장의 열기는 지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

정길태 관광진흥과장은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은 지난해 관람객이 13만여 명일 정도로 우리 시 관광산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다소 위축될 수도 있지만 올해 관광거점도시 선정, 대구·경북 관광의 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 등 호재가 많은 해인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1000만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은 2월에는 매주 2회(토·일요일 오후 2시~3시), 3월부터는 매주 5회(화·수·금·토·일요일 오후 2시~3시) 진행된다.

또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등에는 특별공연을 준비하는 등 연간 총 205회의 공연이 계획돼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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