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극우 산케이 “아베 코로나19 대응 문재인 배워야” 극찬

국민일보

日 극우 산케이 “아베 코로나19 대응 문재인 배워야” 극찬

입력 2020-02-18 10:58 수정 2020-02-18 11:01

일본 극우지로 분류되는 산케이신문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칭찬했다.

산케이신문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은 지난 17일 ‘모든 재난은 인재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를 막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칼럼은 “한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 억제에 성공하고 있다”면서 “비즈니스, 관광객, 중국 유학생 등 중국과의 왕래가 일본보다 훨씬 많은데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칼럼은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때의 교훈도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처음부터 관민이 대대적으로 임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나름의 원인을 분석했다.

산케이신문은 “TV나 신문은 연일 보도의 절반 이상을 코로나19에 할애하고 있다”며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예방 행동 수칙’을 반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칼럼은 기침 등 호흡기 증상시 마스크 착용,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씻기, 의료기관 방문시 해외여행력 알리기 등 ‘예방 행동 수칙’을 소개하기도 했다.

구로다 위원은 지하철에서는 승객의 80~90%가 마스크를 쓰고 있고, 마스크 착용을 싫어하는 자신에게 쏠리는 시선은 '비국민'(매국노)으로 내몰릴 정도로 차갑다고 언급했다.

구로다 위원은 구체적인 수치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한국의 확진자가 31명(18일 기준)으로 억제되고 있는 반면에 일본에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을 맞은 것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부터 요코하마(橫浜)항에 선상 격리된 채 검역을 받고 있는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감염자 454명을 포함하면 일본 내 전체 감염자 수는 17일 현재 520명이다.

구로다 위원은 “방역은 군사작전처럼 전력을 대량으로 투입하는 속전속결로 해야 한다. 그런데 일본은 병력을 조금씩 동원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실패하고 있다”는 한국군 출신 인사의 말을 소개했다.

한국인들은 ‘모든 재난이 인재’이고 인재의 가장 큰 원인은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선 전통적으로 극심한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임금(지도자)’의 덕을 문제 삼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지적했다.

구로다 위원은 결론적으로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일본 정부를 겨냥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를 야기한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당시 민주당 정권이 몰락했다고 할 수 있다며 “지금은 아베 정부가 문재인 정부로부터 배우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로다 위원은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지내면서 위안부와 독도 문제에 대해 거침없는 극우 발언을 해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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