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익사할 뻔한 두 살배기 살린 9살 美소녀

국민일보

수영장에서 익사할 뻔한 두 살배기 살린 9살 美소녀

입력 2020-02-18 13:49
수영장에서 놀던 두 살 배기 아기가 가라앉고 있다. 시민들이 아기를 물 밖으로 꺼내고 있다. FOX뉴스 캡쳐

호텔 수영장에서 익사할 뻔한 두 살배기 아기를 살린 시민들이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 리보니아 경찰은 지난달 24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끔찍한 사고 동영상을 올리며 아동 익사 사고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영상을 보면 수영장에는 약 열다섯 명의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두 살배기 아기가 물속에 가라앉아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경찰 측은 “그는 수영하려고 했지만 혼란 속에서 길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9세 소녀가 물 속에 가라앉은 아기를 발견했다. FOX뉴스 캡쳐

아기를 구한 건 9살 소녀였다. 소녀는 아무런 움직임 없이 수영장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아기를 발견하고 할머니에게 알렸다. 할머니는 아기를 건져내 물 밖으로 나온 뒤 주변 사람들에게 신고를 요청했다. 호텔 CCTV 기록에 따르면 아기는 약 4분 동안 물속에 가라앉아 있었다. 구조 당시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호텔 측은 이날 응급구조 요원이 비번이란 사실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간호학 컨벤션을 위해 호텔을 방문한 간호사 두 명이 현장에 있었다. 이들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아기를 살릴 수 있었다.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당일 퇴원했다. CNN 등이 리보니아 경찰청의 글을 보도하며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은 “눈 깜짝할 사이 벌어지는 사고 위험에 대해 사람들에게 경고하고 보호자는 아이가 물에서 놀 때 늘 주시해야 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미국 익사방지협회에 따르면 익사는 1~4세 유아가 급사하는 가장 큰 원인이며, 어린이 익사의 88%는 주변에 아이를 보호하는 성인이 있을 때 발생한다.

리보니아 경찰국은 아이를 구한 9살 소녀와 할머니, 그리고 두 명의 간호사 등 네 사람에게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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