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유재국, 네가 얼마나 용감한 아빠였는지 꼭 전할게”

국민일보

[포착] “유재국, 네가 얼마나 용감한 아빠였는지 꼭 전할게”

입력 2020-02-18 15:33
고 유재국 경위 영결식. 연합뉴스

한강에서 투신자를 수색하다가 숨진 고(故) 유재국(39) 경위의 영결식이 유족과 동료 경찰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 마련된 영결식장에는 숨진 유 경위를 태운 리무진이 들어왔다. 유족들은 영정을 안은 의장대 뒤를 따라 눈물을 흘리며 입장했다. 제복을 입고 영결식장에 앉아 있던 동료 경찰관들은 리무진이 들어서자 일제히 일어나 고인을 향해 목례를 했다.

18일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서 열린 고(故) 유재국 경위의 영정과 위패를 든 동료 경찰들이 영결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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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서 열린 고(故) 유재국 경위 영결식에서 동료 경찰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유 경위는 사고 당일 이미 한 차례 잠수해 수색을 벌였다. 산소통에 산소가 30분 정도 남자 “실종자 가족을 생각해 한 번만 더 살펴보자”며 다시 잠수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환 서울지방경찰청 경무과장은 “유 경위는 12년 5개월간 순직할 때까지 공직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한강순찰대에서 2년 7개월간 근무하며 10명의 생명을 구하는 등 모범적인 경찰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토요일 한강에서 실종된 시민을 찾고자 차디찬 물 속에서 수색활동을 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우리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에 정부는 고인의 공적과 경찰 정신을 기리기 위해 경위로 1계급 특진 추서했다”고 덧붙였다.

18일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서 열린 고(故) 유재국 경위 영결식에서 동료 경찰들이 헌화한 뒤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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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서 열린 고(故) 유재국 경위 영결식에서 동료 경찰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강경찰대 소속 동료 고건 경위는 고별사에서 “재국아, 우리 그날 한 번만 수색하기로 했잖아. 왜 한 번 더 교각에 간다고 했냐. 그 차갑고 사방이 막힌 데서 얼마나 답답하고 무서웠고 얼마나 날 기다렸을까”라며 “6개월 후 태어날 조카는 걱정 말고 편히 쉬어. 커서 아빠 물어보면 얼마나 용감한 경찰관이었는지 알려줄게. 경찰 가족으로서 반드시 지켜줄게. 보고 싶다 재국아”라고 애도했다.

고 유 경위의 형 재호씨는 “제 동생이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지만 모든 경찰관들의 위로 속에 동생이 배웅 받아 감사하다”며 “부끄럽지 않은 경찰 가족이 되도록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한강치안센터 앞에서 고(故) 유재국 경위 노제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영결식이 끝나자 고 유 경위의 운구행렬은 천천히 영결식장을 빠져나갔다. 경찰관들은 리무진과 유족이 탄 버스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거수경례를 했다.

한강경찰대는 이날 오후 유 경위에 대한 노제를 비공식으로 진행한다. 이후 유 경위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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