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66명만 참석하라?…“서울대 졸업식 최악이다”

국민일보

1등 66명만 참석하라?…“서울대 졸업식 최악이다”

입력 2020-02-19 16:09 수정 2020-02-19 16:18
졸업생이 취소된 학위수여식 대신 셀프 촬영으로 졸업을 기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단과대별 수석만 참석하는 학위수여식(졸업식) 계획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는 오는 26일 열리는 졸업식을 각 단과대학 및 전문대학원 졸업생 대표 66명만 참석하는 소규모 행사로 치르기로 최근 결정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18일 페이스북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익명의 글쓴이가 “최악의 졸업식”이라며 “내가 항상 자랑으로 생각하고 다녔던 서울대학교에서 이런 한심한 졸업식을 시행한다는 사실이 너무 창피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18일 서울대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그러면서 “공부만이 모든 것이라고 주입받고 줄 세우기에 익숙해졌던 중·고등학교와는 달리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반짝이게 빛났고, 이는 학점이라는 정량화된 것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런 다원적인 특성을 모두 무시하고 서울대를 한심한 똥통 학교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글쓴이는 또 “상을 주지 말자는 게 아니다. 다른 대학처럼 아예 폐지하고 2학기에 졸업식을 할 수도 있고 최우수상 수여식이라고 이름을 바꿀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재학생들의 불만 여론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KBS 측에 “매 학기 졸업식마다 단과대·전문대학원 졸업생 대표를 선정하고 학위를 수여하는 식순이 있다. 코로나19로 졸업식을 간소화해 기존에 있던 식순의 일부를 진행하는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졸업식에 참가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8월에 열릴 예정인 후기 학위수여식에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서울의 여러 대학교는 2월 예정된 졸업식을 취소하거나 8월에 동계·하계 통합 졸업식을 추진한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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