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신천지 신도, 동선 공개 꺼린 치명적 이유는?

국민일보

코로나19 확진 신천지 신도, 동선 공개 꺼린 치명적 이유는?

입력 2020-02-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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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신천지 교회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을 받은 신천지 신도들이 관계 당국에 자신들의 동선 공개를 꺼리는 이유는 밀교 성향이 짙은 신천지가 자신들의 교육 장소가 폭로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의 교육 장소는 복음방, 센터, 위장 교회 등을 말한다.

대구시는 19일 “신천지 확진자들이 모두 자신들의 동선 노출을 꺼리고 있어 확산 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는 이단·사이비 단체인 신천지 특성상 자신들의 활동 장소가 모두 드러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신천지 내부에서는 보건 당국에 협조하기보다는 회피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있다.

국민일보 취재 결과 신천지 신도들이 자신들의 이동 경로를 밝히지 않는 이유는 신천지가 비밀리에 사람들을 모아 거짓으로 포교하는 장소 노출 때문이다. 이는 신천지가 가장 경계하는 약점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천지에서 교육 받거나 위장 교회에 속은 사람들은 자신이 배우러 다니는 곳이 신천지라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성경공부 사실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교육 장소에 노래방이나 PC방, 컴퓨터학원 등의 간판을 달고 있다.

만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도들의 동선이 낱낱이 공개되면 그동안 교육을 받았던 사람들이 신천지의 실체를 모두 알게 되는 것이어서, 신천지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노출이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기독교 이단 상담 전문가들은 그동안 신천지 교육 장소의 건물 사진과 지도가 담긴 팸플릿 등을 배포하고 교육장 입구에서 1인 시위를 해왔다. 이를 통해 신천지의 거짓 포교를 방지할 수 있어서였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 경북 지역 확진자 14명이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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