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전파’ 공포 신천지교회 ‘한가위 보안지침’ 눈길

국민일보

‘슈퍼전파’ 공포 신천지교회 ‘한가위 보안지침’ 눈길

스마트폰 잠금 설정, 신천지 앱 삭제 등 신도단속 은밀한 신앙생활

입력 2020-02-19 21:53 수정 2020-02-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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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확인 후 내부 공지를 통해 신도들에게 거짓 대응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단체의 ‘한가위 연휴를 즐기기 위한 보안지침’(사진)이 새삼 눈길을 끈다.

신천지는 이 지침에서 소속 신도들에게 스마트폰 잠금 설정을 지시했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총회장. 국민일보DB

라인이나 카카오톡, 텔레그램 비밀번호를 설정하라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 메인 화면에 신천지 앱(애플리캐이션)을 삭제하라고 했다.

신천지 앱은 에스카드, 에스라인, 에스나비, 생명의어록 등이다.
노란색 모자와 조끼 차림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신도들이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를 둘러싼 채 ‘땅 밟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민일보DB


아울러 친척집 PC에서 라인 사용시 반드시 로그아웃 혹은 PC를 종료하라고 했다.

되도록 친척 집 PC에서는 라인을 사용하지 말고, 텔레그램은 PC를 종료하더라도 다음 부팅시 자동 로그인되므로 사용하지 않아야 된다고 했다.

이밖에 외투 주머니에 신천지 관련 내용이 적힌 것이라면 작은 종잇조각이라도 넣어 두지 말자고 했다.

친척이 추워해 잠시 벗어주다 발각될 뻔한 사례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고, 가방 속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는 교계에서 이단, 사이비 종교로 지정된 신천지 특성상 신도임을 잘 드러내지 않고 폐쇄적으로 활동하는 경향이 강한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신천지 신도들은 통상 교회뿐 아니라 교계에서 ‘위장카페’라고 부르는 선교를 위한 카페, 위장교회, 복음방, 센터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국에 12개 지파가 있으며, 20만여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을 제보한 A씨는 “신천지는 무슨 비밀이 이렇게 많은가. 다른 종파에 비해 좀 폐쇄적인 듯. 그런데 전도는 열심히 하고…”라고 했다.

B씨는 “신천지는 꽁꽁 숨기면서 신앙생활을 하는데 역학조사에 협력할리가 없다. 휴대폰 압수수색이라도 해야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관계자는 “여기(신천지)에서 나간 사람, 누가 가짜로 만든 것 같다. 잘 모르는 내용”이라며 “한가위 때 우리는 부모 잘 모시라고 설교하고 권면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우리를 대적하는 이들이 많다. 사정이 그러니 신도 가운데 신천지 신도라고 말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우리도 앞으로 좀 더 떳떳해져야한다. 기존 교회도 우리 신천지를 핍박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발간한 이단 관련 자료집에 따르면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구원파, 하나님의 교회(안상홍)와 함께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단이다.

‘교주 이만희=보혜사’라는 교리가 대표적이다.

“우리에게만 구원이 있다” “예수 재림은 우리 단체에서 이뤄진다”는 등의 극단적 주장도 서슴지 않으며 무료로 성경공부를 시켜 준다며 정통교회 교인들에게 접근한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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