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모범사례”… 병원 입구서 ‘발열체크’만 한 대학생

국민일보

“확진자 모범사례”… 병원 입구서 ‘발열체크’만 한 대학생

입력 2020-02-20 16:30
19일 대구 중구 경북대 병원에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상북도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을 발표하면서 23세 대학생 확진자의 대처를 모범사례로 소개했다.

경북도청 이강창 복지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경북에서 발생한 5명의 추가 확진자 정보를 공개했다. 이중 경북 상주에 사는 환자 A(23·여)씨를 이례적으로 칭찬했다.

이 국장에 따르면 대구 모 대학에 재학 중인 A씨는 방학기간 경산에 있는 원룸에서 지내다 열과 어지러움을 느껴 19일 오후 상주 냉림동의 본가로 향했다.

그는 경산에서 택시를 타고 오후 2시 30분 경산역에 도착, 기차를 타고 4시 30분 상주역에 도착했다. 마중나왔던 엄마와 함께 택시를 타고 4시 50분쯤 성모병원에 갔다.

하지만 A씨는 성모병원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발열 체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발열이 확인되자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택시를 타고 가서 검체 채취를 했고, 약국을 들른 뒤 본가로 귀가했다. 이외에 상주지역 시내를 들른 동선은 전혀 없었다.

이 국장은 “A씨는 열이 나서 병원에 갔는데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열을 체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후 A씨가 자가격리한 상태에서 양성 확진 판정이 났다”고 칭찬했다. 병원 안에서 진료를 받아 의료진과 다른 환자를 감염시킬 위험이 있었지만 침착한 판단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A씨는 자가격리 중이었던 20일 새벽 2시 30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 집에 있던 A씨의 할머니와 엄마도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확진자를 다수 발생시킨 신천지 대구교회와도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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