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도 아니고, 엄청 큰 기침 없어” 日정부 간부 망언

국민일보

“고질라도 아니고, 엄청 큰 기침 없어” 日정부 간부 망언

입력 2020-02-20 23:41
일본 도쿄 시민들이 20일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끼고 앉아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본 후생노동성 간부가 주민 설명회에서 부적절한 농담을 해 비난을 샀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0일 후생성 도카이 호쿠리쿠 후생국의 카나 카나메 국장이 지난 18일 아이치현 오카자키시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한 주민설명회에서 “엄청 멀리까지 날아가도록 큰 기침을 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고질라도 아니고”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설명회에서 일본 대량감염의 진원지가 됐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감염자를 후지타 의과대 오카자키 의료센터가 수용하는 것이 이뤄졌다. 카나 국장은 바이러스에 대해 “직접 만지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는다”라며 고질라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반응이 좋지 않자 “죄송합니다. 마지막은 조금 조크입니다”라며 “웃어주셔도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웃을 수가 없다”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민주당 소속 오니시 겐스케 의원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카나 국장의 발언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오니시 의원은 해당 발언에 “실례이고 너무 긴장감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지적하자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처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카토 후생상은 “주민이 불안을 안고 오고 있는 설명회에서 웃음을 취하는 것은 완전히 부적절한 대응”이라며 “옳지 못한 발언”이라고 답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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